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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 전환 결사 반대" 동덕여대 근조화환 행렬 시위

재학생 과잠·피켓 시위

근조화환 시위 [사진 동덕여대 총학생회 제공]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근조화환을 보내는 등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12일 동덕여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부터 동덕여대 본관 앞에는 "명예롭게 폐교하라"는 현수막과 함께 대학 점퍼(과잠)를 벗어두는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백주년기념관 건물 앞에는 '공학 전환 결사반대'라는 팻말이 붙은 근조화환이 늘어섰다. 총학생회는 본관 앞에서 "대학본부는 여자대학 설립 이념을 명심하라", "사기 입학 웬말이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 중이다.

앞서 총학생회는 대자보를 통해 "대학본부는 여자 대학의 존재 의의를 다시 한번 상기하라"며 "(학교 측의) 무모한 공학 전환 철회를 요구하며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거론되지 않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학생회를 시작으로 단과대 학생회도 잇달아 릴레이 대자보를 학교 건물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고 있다.

동덕여대 측은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학교 미래를 위해 검토되는 여러 방안 중 하나일 뿐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학교의 발전계획안인 '비전 2040'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 중 하나로 제시된 것"이라며 "그 이후 발전된 게 하나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남은 4년제 여자대학은 동덕여대, 이화여대 등 7곳이다. 한양여대를 비롯한 전문대를 더하면 모두 14곳이다.

앞서 상명여대는 1996년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상명대로 바뀌었다. 성심여대는 가톨릭대와 통합했고 대구의 효성여대는 대구가톨릭대와 통합돼 남녀공학이 됐다.

여대의 공학 전환 움직임은 학령 인구 감소와 사회 변화로 남학교나 여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는 중·고교 사례가 이어지는 것과 맞물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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