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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25만원 못내겠어요" 청약통장 가입자 7만명 줄어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감소, 부담 늘고 당첨 가능성 줄고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붙은 주택청약 관련 안내문.[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청약통장 가입자가 한 달 만에 7만5000여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고공 행진하는 분양가로 부담이 커진 가운데 이달부터 청약 납입 인정금액이 25만원으로 늘어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통장·청약저축·예부금 합산) 가입자 수는 총 2671만9542명으로 전월(2679만4240명) 대비 7만4698명이 줄었다.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보다 해지자가 더 많아지면서 총 가입자 수도 빠르게 줄어든 것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청약통장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 9월23일부터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통장)의 금리를 인상했다. 현행 2.0%~2.8% 수준에서 2.3%~3.1%로 0.3%p 인상했다. 

다만 이러한 유인책에도 가입자 수는 줄어들고 있다. 청약 납입 인정금액이 기존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오르며 청약 대기자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청약 점수가 낮은 20~30대와 60대 이상의 경우 부담이 커지고 중산층 대비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청약 통장 해지를 부추겼다.

한 전문가는 "서울의 인기 단지는 청약 가점이 65점 이상까지 올라가면서 접근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특별공급 물량까지 늘어나면서 가점이 의미 없는 상황까지 생기자 아예 청약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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