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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조영탁 서기관, 15년이 넘도록 이어진 세무 ‘재능 기부’

국세청 조영탁 서기관

봉제인들에게 15년이 넘도록 사업자등록 설명회와 무료 세무 상담으로 봉사를 해온 공무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조영탁 서기관이다. 

현재 조영탁 서기관은 1967년 서울 출생으로 중동고와 한양대를 나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2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봉제인들과의 상담에서 조영탁 과장은 ‘사업자등록을 하면 세금을 많이 내고 세무조사를 받는다는 오해가 많았다. 간이사업자로 등록하면 면세 혜택을 받는 사람이 많은데 방법을 몰라 불이익을 받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현장강의와 상담 등을 통해 사업자등록을 하면 얻는 혜택을 자세히 설명했고 사업자등록증이 있어야 정부나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노후 작업장 환경개선 지원, 클린사업장의 기계 설치 무료 지원, 신용보증기금 사업자대출 등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2012년 서울봉제산업협회 설립 이후, 차경남 서울봉제산업협회 회장의 요청으로 조 과장은 현장 강의와 상담 등 꾸준한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쁜 일정이지만 토요일이나 평일 일과 이후에 강의를 진행하며 사업자등록증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했다. 조과장은 "지금의 반도체 산업처럼 과거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경제 발전을 이끈 대표적 산업이 섬유, 봉제산업이었다"며 "봉제인들이 예전의 영광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조영탁 과장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세무 강의도 하고 있다. 서울봉제산업협회 주관으로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6개월짜리 데님 봉제 제조기술 체험교육 과정이다. 조영탁 과장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예비 창업 청년들에게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공제 받는 방법 등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조 과장은 “국세청에는 일요일도 잊은 채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많아요. 이들을 만나면 따뜻하게 대해 줬으면 합니다.”라며 항상 강조하는 점은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달려가라. 돈 버는 데만 매달리지 말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자신도 15년 봉사활동으로 통해 ‘받는 행복보다 주는 행복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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