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상속세 때문에 망할 위기"...중견기업에서 들리는 비명

중견기업 기업승계 실태조사, 90% 최고세율 높다 답변

일러스트. [사진 미네르바]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국내 중견기업의 90%가 높은 상속·증여세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창업주의 고령화로 승계가 필요한 시점에서 상속·증여세로 인해 기업이 존폐의 기로에 놓이는 경우가 생기면서다.

28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이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5일까지 중견기업 151곳을 대상으로 '중견기업 기업승계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행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이 높다는 응답이 89.4%로 나왔다. '적당하다'는 답은 10.6%에 그쳤고, '낮다'는 답은 나오지 않았다.

답변 기업의 60%는 현행 제도가 기업의 밸류업을 저해하고, 주가 저평가를 유발한다고 답했다. 이에 승계 이후에도 지분 감소로 인한 경영권 위협, 경영 악화, 사업 축소 등 부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우선 과제로는 상속세율 인하(74.8%)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상속세 과세표준 상향(12.6%),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5.3%), 자본이득세 전환(5.3%), 유산취득세 전환(2.0%)등이 뒤를 이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창업주의 고령화로 많은 중견기업의 승계가 임박한 시점에 상속·증여세 부담이 우수 중견기업의 존폐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관련 세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2년 만 수장 교체…신임 대표는 아직

2상법 개정 되지 않는다면 “국장 탈출·내수 침체 악순환 반복될 것”

3열매컴퍼니, 미술품 최초 투자계약증권 합산발행

4‘펫보험 1위’ 메리츠화재, 네이버·카카오페이 비교·추천 서비스 동시 입점

5네이버페이, ‘펫보험 비교·추천’ 오픈…5개 보험사와 제휴

6카카오페이, ‘펫보험 비교’에 업계 1위 메리츠화재 입점

7'19세' 보아, 청담동 빌딩 차익만 71억.. '재테크의 별' 떴다

8삼쩜삼 “2019년 종부세 과다 납부분 환급 신청 기한 얼마 안 남았어요”

9김충섭 김천시장, 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 상실...내년 4월 재선거

실시간 뉴스

1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2년 만 수장 교체…신임 대표는 아직

2상법 개정 되지 않는다면 “국장 탈출·내수 침체 악순환 반복될 것”

3열매컴퍼니, 미술품 최초 투자계약증권 합산발행

4‘펫보험 1위’ 메리츠화재, 네이버·카카오페이 비교·추천 서비스 동시 입점

5네이버페이, ‘펫보험 비교·추천’ 오픈…5개 보험사와 제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