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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부터 무쇠소녀단까지”...땀 흘리는 예능이 인기인 까닭 [OTT궁스궁스]

12월 10일, 최강럭비 공개 앞둔 넷플릭스
티빙은 내년 초 최강야구 스핀오프판 준비

※ OTT 궁스궁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기 OTT 콘텐츠를 보며 독자가 알고 싶은 ‘궁금한 스토리(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JTBC '최강야구'와 tvN의 '무쇠소녀단'. [사진 각 사]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예능을 보는데 손에서 땀이 나고, 마지막 승리 장면에서는 울컥했네요.” 

골프, 축구, 야구, 철인 3종 경기까지. 스포츠 채널에서 볼법한 경기 장면을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즐길 수 있다. 최신 미디어 트렌드를 만드는 OTT 역시 새 예능의 주인공으로 ‘스포츠’를 선택하고 있다. 실제 넷플릭스가 12월 10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는 ‘최강럭비’. JT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제작한 장시원 PD와 함께 이번에는 럭비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최강럭비’를 만들었다.

국내 OTT 티빙도 내년도 오리지널 콘텐츠로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티빙은 ‘최강야구’의 확장판 프로그램으로 ‘최강야구 스핀오프(가제)’를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JTBC ‘최강야구’가 선수들의 야구 시즌 모습을 담았다면, 티빙은 시즌이 끝난 비시즌의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럭비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최강럭비'를 선보인다. [사진 넷플릭스]
OTT가 새 예능 먹거리로 점 찍은 스포츠 예능은 이미 TV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축구하는 예능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2021년 설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지만 당시 시청률이 높아 정규 방송 프로그램으로 확정되고 시즌 1에 이어 현재는 시즌 2가 방영되고 있다. JTBC의 ‘최강야구’는 매주 화제를 모으다 11월 초에는 2049세대 시청률 1.2%를 기록하며 방송이 방영하는 요일인 월요일의 방송 전체 예능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최강야구’팀이 진행하는 야구 경기는 전 시즌 통합 17회 연속으로 매진을 기록할 만큼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포츠 예능, 왜 인기일까. 가장 큰 이유로는 남녀노소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예능’이라는 점이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으로 시청률을 끌어올리려는 타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스포츠 예능은 어린 자녀와 나이 든 부모가 부담 없이 함께 볼 수 있는 손에 꼽히는 ‘저자극성’ 예능이다. 물론 승부가 걸려있기 때문에 긴장감과 감동, 희열은 주지만 보면서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불편한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30대 직장인 김수경 씨는 “무한도전 이후로 기다리는 예능은 처음”이라며 “평소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는 60대 아버지까지 함께 보는 프로그램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아버지는 야구 경기를 보듯 보시고 저와 어머니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듯이 함께 보는데 아주 오랜만에 가족 다 같이 예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SBS의 '골때리는그녀들'과 JTBC의 '뭉쳐야찬다3'. [사진 각 사]
두 번째 인기 비결로는 예능이지만 스포츠 특유의 ‘성장 스토리’가 감동을 준다는 것이다. 경기만 보여주는 스포츠 채널과 달리, 예능 프로그램은 출연자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모두 보여주기 때문에 시청자는 결과와 상관없이, 출연자의 성장 과정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가령 시청자들은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 나오는 출연자들이 온 몸에 멍이 들고 부상을 입으면서도 연습해,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보고 함께 웃고 tvN의 ‘무쇠소녀단’의 출연진이 철인 3종 경기 완주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눈물짓는다. 실제 무쇠소녀단을 시청한 한 시청자는 자신의 SNS에 “매주 무소단(무쇠소녀단) 보면서 4개월을 함께한 기분이라 내가 다 뿌듯하다”며 결승전 장면을 게재했는데 이 게시물은 조회수 51만 회를 기록하며 공감을 얻기도 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시대가 지나도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니즈는 꾸준하다”며 “일명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말하는 스포츠가 결합한 예능은 꾸밈없는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흐름과 서바이벌 예능의 인기와도 이어져 계속해서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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