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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 2% 밑돌며 안정"

'내수민감물가의 최근 동향 및 전망' 발표
"내수비민감물가 여전히 목표 수준 이상"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 메뉴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한국은행은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이 2%를 소폭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 부진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에 대한 분석이다. 물가상승률은 목표치보다 너무 높으면 경제를 제약하고, 너무 낮으면 소비 감소와 성장 부진으로 이어진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내수민감물가의 최근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10월 기준 1.3%로 낮아졌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은 올해 2분기 2.2%에서 완만한 내림세를 보이며, 올해 10월 1.8%에 도달했다.

이처럼 근원물가상승률이 1%대를 기록하고,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올해 9월과 10월 연속으로 1%대를 기록해 내수 회복이 더딘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내수민감물가상승률이 당분간 1%대의 낮은 수준을 나타내지만, 소비가 회복되면서 시차를 두고 완만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근원물가상승률도 둔화하기보다는 2%를 소폭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유신 한국은행 물가통향팀 과장은 "근원물가는 내수의 영향을 받지만, 개별 품목의 가격이 내수 변화에 반응하는 정도는 이질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내수민감물가를 추정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의 방법론에 따라 근원물가 309개 품목 중 국내소비갭률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148개를 내수민감 품목으로 식별했다. 내수민감 품목은 외식, 강습 등 개인서비스가, 상품 중에는 의류 등 섬유제품과 자동차 등 내구재의 비중이 높다.

부 과장은 "내수민감물가상승률이 소비 회복에 따라 시차를 두고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관리 물가를 제외한 근원 품목의 비중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내수비민감물가는 여전히 목표 수준 이상"이라며 "그간 인상이 자제된 공공요금 등 관리 물가의 상승 압력을 고려할 때 내년 중 근원물가의 상승률은 2%를 소폭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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