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제4인뱅 경쟁…“자본력·사업 실현 가능성 핵심”
제4인뱅 인가 설명회 ‘44곳’ 관심…각축전 예상
내년 1분기 신청서 접수, 2개월 내 심사결과 발표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도입을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케이·카카오·토스뱅크의 뒤를 이을 4번째 인터넷은행 출범에 앞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4호 인터넷전문은행 설명회에 기업 등 44곳이 관심을 보였다. 금융당국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감원 대회의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핀테크기업을 비롯해 IT업체, 금융회사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구체적으로 핀테크기업 5곳에서 20명, IT업체 5군데서 12명, 금융회사는 19곳에서 39명, 법무법인 4곳에서 7명, 회계법인·컨설팅사 4곳에서 8명, 컨소시엄 관련단체·금융관련협회 7곳에서 19명이 참여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추진 배경과 중점 심사사항 등을 설명했다. 설명회에서는 인가 신청 희망자를 대상으로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일정에 대한 의견 수렴도 진행됐다. 당국은 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해 오는 19일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일정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당국 측은 내년 1분기 중 예비인가 신청서를 받고, 2개월 내에 심사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인가신청 희망 사업자는 내년 1월 10일까지 금감원 홈페이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Q&A’를 통해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의할 수 있다. 답변은 내년 1월 말께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비인가 단계에서는 모형 구현의 완성도를 보기보다는 구축 계획의 적정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합리적인지, 실현 가능한지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9일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일정 확정·발표
앞서 금융당국은 제4인뱅 출범 인가 기준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 ▲사업계획의 혁신성 ▲사업계획의 포용성 ▲인력·영업 시설·전산 체계 분야로 나눠 평가할 방침이다. 우수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비수도권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혁신적이고 실현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일 만한 업체에 높은 배점을 주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현재 컨소시엄 5곳 중 시중은행의 참여가 확정됐거나 검토 중인 곳은 더존뱅크(신한은행), 유뱅크(IBK기업은행), 한국소호은행(우리은행)이다. 더존뱅크와 유뱅크는 긍정적인 검토 단계에 있고, 한국소호은행은 참여가 확정됐다. 이달에는 포도뱅크가 마지막으로 제4인뱅 경쟁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가장 우위를 점하는 컨소시엄으로 더존뱅크를 점치고 있다. 더존뱅크를 추진하는 더존비즈온은 기업 내 급여관리, 회계, 물류 등 전사적 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업체다. 지난해 7월부터 신한은행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제4인터넷은행 설립을 준비 중이다. 더존뱅크는 더존비즈온의 기업 데이터와 신한은행의 은행업 노하우를 합쳐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전문은행을 목표로 한다.
튼튼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사업을 가진 곳이 제4인뱅으로 낙점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제4인뱅 선정을 위한 작업에 속도자 붙으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인가 기준이 발표되고 컨소시엄들은 기존의 방향성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들 대부분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시니어 등을 겨냥한 특화 은행 설립 전략을 기존대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인가 심사 문턱을 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본 조달력이 관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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