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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내년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2.25%까지 인하 전망”

내수 부진으로 경제성장률 1.7%
"한은, 경기회복에 무게 둘 것"

노무라금융투자는 내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25%까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노무라금융투자는 내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25%까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연 3.00%다.

박정우 노무라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7%로 제시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최근 전망한 1.9%보다 0.2%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건설 부문과 소비 등 내수 부진으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며 "지금 물가 측면에서 보면 금리인하 필요성을 부정하지 못하지만 주택 시장과 환율이 한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주택 시장은 다소 안정화됐고 환율도 당분간 높은 수준 유지할 것으로 보여 대내외적 불확실성 해소되면 한은도 경기회복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2월과 4월, 7월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한다면 소비 심리를 억누를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탄핵 정국 이전에 제시한 내년 환율 전망치(달러당 1500원)에 도달하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더라도 지난 8월처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국내 증시 충격이 크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여름에는 일본의 금리 인상과 미국의 금리인하가 맞물리면서 외환 시장에서 엔화의 강세가 급격히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에 금융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가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졌고 시장도 8월 이후 리스크 관리가 돼 있어 청산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무라금융투자는 내년 코스피 목표치로 2700을 제시했다. 박세영 노무라금융투자 한국리서치 본부장은 반도체와 화학 업종의 가격 이슈로 "올해 48%였던 코스피 순이익 성장이 내년에는 14%로 둔화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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