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재단, ‘잘나가는 토크콘서트’ 개최… 청년들의 고립과 회복 경험 풀어내
재단법인 청년재단(이하 재단)이 지난 13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고립ㆍ은둔 청년들의 솔직담백한 경험담을 풀어낸 ‘잘나가는 토크콘서트’ 2024년도 전국투어의 마지막 무대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잘나가는 토크콘서트’는 고립ㆍ은둔 청년 지원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청년들이 직접 고립의 경험과 회복의 과정을 들려주는 행사로, 당사자의 목소리를 전파해 청년에 대한 종사자의 이해와 긍정적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재단은 올해 7월 서울청년기지개센터를 시작으로 대구, 제주, 광주를 거치며 전국투어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의 마지막은 지역사회 내 고립ㆍ은둔 청년과 가족돌봄청년을 전담으로 지원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청년미래센터’에서 ‘잘나가는 토크콘서트’팀을 초대하면서 성사됐다. 현장에는 인천, 울산, 충북, 전북 4개 지역의 ‘청년미래센터’ 종사자 50여명이 자리해 청년들을 뜨겁게 맞이했다.
토크콘서트에는 총 5명의 청년이 연사로 참여했는데, 이들은 고립ㆍ은둔에서 회복한 청년들로 구성된 재단의 ‘잘나가는 커뮤니티’ 멤버들이다.
재단은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심리상담, 봉사활동 참여 등을 통해 이들이 세상과 소통하고 사회에 안정적으로 (재)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날 행사의 1부는 오랜 은둔의 시간을 보낸 청년 A씨의 강연으로 채워졌다.
학창시절 학교폭력과 불안한 가정환경에서 영향을 받아 은둔을 시작했다는 A씨는 “우연히 청년지원기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였고 좋은 동료들도 만나며 회복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을 ‘밝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아주 좋아하는’, ‘겉보기에는 고립이나 은둔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고립ㆍ은둔 청년 문제의 핵심은 어떤 청년이 은둔하는가가 아니라 왜 이렇게 많은 청년들이 은둔하는가에 있다”며, “개인의 특성보다는 사회구조적인 문제에서 해결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연이 끝난 후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준 청년을 향해 큰 박수와 응원이 이어졌다.
2부의 본격적인 토크콘서트 시간에는 고립ㆍ은둔에서 회복한 청년 5명이 무대에 올라 사회적 편견을 극복한 경험, 회복에 도움이 됐던 점, 그리고 우리 사회에 바라는 점 등을 청중과 공유했다.
청년 B씨는 “고립 시절 집 근처에 청년센터가 있어서 내가 갈 곳이 있다는 안도감에 크게 의지했다”며, “올해 ‘청년미래센터’가 새롭게 생겨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지원 기관 담당자와의 대화와 심리 상담이 회복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청년미래센터 종사자 C씨는 “고립ㆍ은둔 청년을 위한 사업을 기획하고 청년들을 대면할 때 어떻게 하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얻었다”며, “용기를 내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들을 꺼내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잘나가는 토크콘서트’팀과 전국을 돌며 청년 당사자와 종사자의 대화를 통해 고립ㆍ은둔 청년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며, “2025년에도 전국의 여러 청년지원 기관과 협력해 ‘잘나가는 토크콘서트’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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