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병사, 살상용 드론 본 뒤 고개 '푹'.. "100여 명 사상"
사상자 신원 보면 하급 군인부터 최고위 간부 근처까지
북한피해 속출.. 러 영토 탈환할 소모전에 본격 투입 관측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수백 명이 우크라이나군과 전투 중에 사상했다는 미국 당국자의 확인이 전해졌다.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서 북한군의 사상 소식을 계속해서 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중에 살상용 드론을 그냥 지켜보고 있는 북한군 추정 병사의 모습도 공개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 유력 해외 매체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는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하다가 사상자 수백명을 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익명의 이 당국자는 북한군 사상자의 계급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하급 군인부터 가장 높은 계급에 아주 가까운 군인까지라고 답변했다.
북한군이 러시아군 대신 ‘총알받이’로 희생되는 거 아니냐는 전문가 예측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의 규모는 1만 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실제 전투에 투입되는 인원은 아직 불투명하다. 대부분 쿠르스크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는 8월 우크라이나에 쿠르스크 지역을 뺏긴 뒤 재탈환을 위해 치열한 공세를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지상전 공격 수단인 드론(무인기) 공격에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북한군이 러시아의 공수부대, 해병대에 편성돼 전투에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전을 추적하는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북한군이 보병 소모전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북한군 50명을 사살하고 47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들은 원거리에서 조종하는 우크라이나군의 ‘1인칭 시점 드론’에 취약했다. 특수작전군은 드론이 북한군과 장갑차 등을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중엔 북한군이 쫓아오는 드론에 조준 당하자 겁에 질린 표정으로 멍하니 드론을 쳐다보는 장면도 있었다.
그보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드론으로 북한군을 촬영했다며 그 얼굴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나무 뒤로 몸을 숨긴 동양인 얼굴의 군인이 보이는데 드론을 발견하고는 체념한 듯 고개를 숙이기도 한다. 또 다른 영상에선 군복을 입은 한 동양인이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자, 누군가가 서투른 영어 억양으로 마스크를 얼른 쓰라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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