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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상승에 치솟는 환율…내년 먹거리 물가 더 오른다

세계식량가격지수 11월 127.5…19개월 만에 최고
일부 식품·외식업체, 새해 가격 인상 예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커피 제품.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내년에도 식품·외식 가격이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식재료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 127.5로, 1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식자재 가격 상승은 유지류에서 두드러진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한 달 만에 7.5% 올랐다. 특히 동남아시아 생산량 감소 전망으로 팜유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달 유제품 가격 지수는 1월 대비 17.9% 상승했다. 초콜릿 및 커피 원료 가격도 이상 기후 영향으로 올랐다.

코코아는 t당 1만2107달러를 기록, 연초 대비 183.2% 상승했다. 로부스타 커피는 t당 가격이 한 달 전보다 8.4% 올랐다.

환율 상승은 수입 식자재 가격을 인상시킨다. 이는 국내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생산 원가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60∼70%인 식품산업과 30∼40%를 차지하는 외식산업에서 물가 인상의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식품업계는 이미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내년 1월 1일 포카리스웨트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오리온도 이달 초코송이와 오징어땅콩 등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다. 동서식품도 인스턴트 커피 등의 가격을 평균 8.9% 올렸다.

동서식품은 지난달 15일부로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9%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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