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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천연가스 폭등에 매수 동반 상승…WTI, 0.55%↑

70.99달러 거래 마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석유 시추기가 작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미국 동부 지역에서 강추위가 예상되고 우크라이나발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뛰어오르자 국제 유가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39달러(0.55%) 오른 배럴당 70.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2달러(0.30%) 오른 배럴당 74.3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원유 시장의 시선은 원유보다 천연가스 가격에 더 쏠리는 분위기였다. 천연가스 가격이 20% 가까이 급등하면서 원유 매수 심리도 자극했기 때문이다.

기상 조사업체 애트모스페릭G2가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 동부 지역의 기온, 특히 플로리다주부터 메인주와 그레이트 레이크 일부 지역까지 기온이 평균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미국 동부 지역의 한 달 전체 예보와 비교했을 때 평균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더해 유럽에서도 천연가스 공급 불안이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이달 31일부터 자국 영토를 통과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럽 공급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수급 불안감이 확산된 것이다.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유럽은 한동안 공급 부족에 시달린 바 있다.

이같은 재료가 겹치면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6.35% 급등한 MM BTU당 3.93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22년 1월 27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이다. 이날 하루 최대 상승률은 20%에 달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창립자는 "천연가스 동결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천연가스 생산 흐름에 중단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크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가도 상승했다"며 "트레이더들은 미국과 유럽의 기온이 내려갈 것이라는 점과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공급 협정이 곧 만료된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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