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모인 F4…최 권한대행 “대외 불확실성 여전, 美 정책 동향 지속 점검”
“관계 기관 합동 금융·외환시장 24시간 점검체계 유지”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른바 F4로 불리는 네 사람은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 구체화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FOMC는 올해 첫 회의에서 기준금리(금리상단 4.50%)를 동결했다. 지난해 8월 금리 인하 기조를 보인 이후 5개월 만에 동결한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기재부는 기준금리 동결 등 FOMC 회의 결과가 예상대로 나오면서 주가·금리 등 주요 지표가 대체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커졌고 연휴 기간 주요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인 만큼,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미국 주식시장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36.83포인트(0.31%) 내린 4만4713.5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8.39포인트(0.47%) 내린 6039.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1.26포인트(0.51%) 떨어진 1만9632.32를 기록했다.
중국 스타트업이 공개한 인공지능(AI) 딥시크 충격이 계속된 것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27일 16.97% 급락한 뒤 이튿늘 8.93% 반등했다가 이날 다시 4.10% 하락 마감했다. 아마존은 전날 장중 역대 최고가와 최고 마감 기록을 경신한 했다가 이날 0.45% 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기업 ASML(ADR)은 실적보고서를 통해 4분기 순예약이 전분기 대비 169% 급증했다고 밝히며 주가가 4.29% 뛰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미국 신정부의 통화·대외정책 등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관계기관 합동 금융·외환시장 24시간 점검체계를 유지하고, 미국 신정부의 정책 동향과 시장 영향을 지속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대외신인도에 흔들림 없도록 2월 중 국제금융협력대사 주관 한국투자설명회(IR)를 개최해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향후 글로벌 신용평가사 연례 협의 등에도 범부처가 함께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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