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중국 美원유 보복관세에 하락…WTI 0.6%↓
72.70달러 거래 마감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WTI는 전장 73.16달러 대비 0.46달러(0.63%) 하락한 배럴당 72.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4달러 상승한 76.20달러로 마무리됐다.
WTI를 끌어내린 것은 미·중 무역 갈등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이날 발효됐다.
중국도 보복관세 조치에 나섰다. 중국은 이달 10일부터 석탄·석유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10∼1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텅스텐 등 원료의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다.
중국은 하루 18만배럴 정도의 미국산 원유를 수입하는데, 관세 부과로 미국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시장에 퍼졌다.
하지만 미국이 수출하는 원유 가운데 중국의 비중은 5% 수준에 그치는 만큼 WTI는 이날 저점(70.67달러)을 찍고 상당 부분 회복했다.
원유시장에서는 미·중 간에 협상 타결 기대감이 살아있는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어게인 개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중국의 보복으로 유가가 하락했지만, 트럼프-시진핑 통화가 다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는 유가 하방 압력을 어느 정도 완화해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산 원유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재무부에 대(對)이란 최대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한편 기존 제재 위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각서(memorandum)에 서명했다. 핵무기 차단을 위해서다.
프라이스 퓨쳐스 그룹의 필 플린 분석가는 "이란에 대한 제재가 현재 베이징과 워싱턴 간의 진행 중인 관세 드라마에 따른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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