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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은 사지 말자”...관세 폭탄에 美 브랜드 불매 조짐

'관세 무기화'로 국가간 정서 악화 우려도

2일(현지시간) 캐나다의 한 주류상점에 '국산 소비 촉구' 홍보물이 붙어 있다.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등에 징벌적 관세부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위스키 브랜드 '짐 빔' 등을 판매하는 일본 주류업체 산토리홀딩스의 니나미 다케시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발로 이러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위스키를 비롯한 미국 제품이 타 국가들에서 덜 받아들여 질 것으로 보고 예산 계획을 수립했다"며 "첫째는 관세, 둘째는 정서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에서 유럽·멕시코·캐나다 등 타국으로의 수출을 줄이는 것이 우리 계획"이면서 "미국에서는 미국산 위스키 판매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관세 부과 시 멕시코를 대표하는 데킬라의 미국 내 판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점도 언급했다.

니나미는 "데킬라 생산 계열사를 통해 미국에 데킬라를 계속 팔고 싶고, 판매량이 증가세인 증류주는 미국 위스키와 데킬라 두 종류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관세전쟁이 세계적으로 확대될 경우 미국이 가장 타격을 받게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미국 국익에 대해 더 현실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앞서 이달 1일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에 25% 전면 관세, 중국에는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캐나다·멕시코에 대해서는 막판에 한 달 유예를 결정했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시행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 등에 대한 관세 부과도 예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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