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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러-이 원유 공급 위축 우려에 사흘째 상승세

WTI, 1.4% ↑

미국 텍사스주 놀런 지역의 석유 시추시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국제유가는 미국 제재를 받는 러시아·이란산(産) 원유의 공급 위축을 우려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2.32달러 대비 1.00달러(1.38%) 상승한 배럴당 73.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13달러(1.49%) 오른 배럴당 77.00달러로 마무리됐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이란의 공급위축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한 외신은 러시아의 지난달 생산량이 하루 896만2000배럴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공급 협정에 따른 목표치보다 1만6000배럴 적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달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하는 법인, 기업, 선박에 대해 전방위 금융 제재를 단행한 여파로 분석된다. 이에 중동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란산 원유도 제재받고 있다. 미국은 지난 7일 이란산 원유를 중국으로 나르는 법인, 개인, 선박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분석가는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가 석유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그간) 과소평가 된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유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PVM의 석유 분석가 존 에반스는 "미국이 이란 수출에 압력을 가하고, 러시아는 제재 흐름에 있는 것이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을 1359만배럴로 전망했다. 이전의 추정치(1355만배럴)보다 늘린 것이다.

미국의 연료 소비량은 2050만배럴로 유지했다.

EIA는 점진적 생산 증가, 수요 약화를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이에 브렌트유는 올해 배럴당 평균 74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66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EIA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세계 석유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관세와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제재는 향후 유가에 불확실성을 초래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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