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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트럼프 관세 폭탄에 운영방식 변경…"미국 배송은 직접"

쉬인은 '생산기지 베트남으로 옮겨라'

테무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중국 온라인 쇼핑몰 테무가 상품 제조업체들에 판매 물량을 테무를 거치지 말고 직접 미국으로 배송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국 관세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테무가 중국의 상품 공급망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종전에는 판매 플랫폼인 테무가 가격 책정과 상품 배송, 마케팅 등 모든 것을 책임지고 해왔지만 앞으로는 판매자가 직접 미국으로 상품을 배송하는 방식(half-custody)을 채택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테무는 중국 공급망에 대한 통제권을 상당 부분 포기하게 되는 것이며, 제조업체는 배송을 직접 담당해야 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대량 배송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얻기 힘든 데다 배송료 협상력이 약하고 물류 지원 능력이 없는 소규모 업체들은 미국 시장 판매를 포기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판매자가 상품 배송을 책임지는 방식은 아직 의무화되지 않았지만 테무는 판매자들에게 이러한 방식을 수용하는 업체를 우선시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새 방식은 작년 초에 도입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새 방식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앞서 테무의 경쟁사인 쉬인도 중국 내 제품 공급업체들에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겨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쉬인은 생산라인을 옮기는 업체에 대해 최대 30% 높은 조달 가격과 일정 주문량 보장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서 수입되는 소액 상품에 대한 면세 조치를 일단 유지하기로 했지만 면세 혜택이 사라지면 저가 상품을 앞세운 테무나 쉬인 같은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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