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경북 영덕 앞바다에서 보기 드문 초대형 참다랑어(참치)가 잡혔다.

13일 영덕군에 따르면 24t급 어선 A호는 지난 11일 오전 3시쯤 영덕 강구면 삼사리 앞바다 1.2㎞ 해상에서 정치망 어장을 점검하던 중 길이 1.6ｍ, 무게 314㎏의 참다랑어를 포획했다. 이 참다랑어는 당일 오전 영덕 강구수협에서 1050만원에 거래됐다. 

어업인들에 따르면 동해안에서 참다랑어가 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대부분 무게가 10㎏ 미만인 작은 개체다. 한 어업인은 “연안에서 300㎏이 넘는 참다랑어가 잡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수협 관계자도 “동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참치는 5~7㎏ 정도로, 300㎏ 이상 되는 개체는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잡힌 314㎏ 참다랑어는 지난해 강릉 주문진 앞바다에서 포획된 ‘역대급’ 참다랑어(160㎏)보다 두 배 가까이 무겁다. 당시 주문진에서 잡힌 참다랑어는 최고 기록으로 알려졌으며 31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참다랑어는 금어기는 없지만 매년 국가별 어획 한도(쿼터)가 정해져 있다. 국제수산기구는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를 위해 각국에 쿼터를 배정하며, 할당량이 소진되면 해당 연도 남은 기간 동안 어획이 금지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참다랑어 쿼터는 1219t이었으며, 경북 지역은 165t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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