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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러 송유관 파격 여파 속 약달러 영향…WTI, 0.4%↑

72.57달러 거래 마감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의 석유 시추시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러시아 송유관 피격으로 카자흐스탄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달러 약세가 더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2.25달러 대비 0.32달러(0.44%) 상승한 배럴당 72.5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44달러(0.58%) 오른 76.48달러에 마무리됐다.

우크라이나 드론(무인 비행기)의 러시아 송유관 타격에 따른 공급위축 여파가 지속해서 원유 시장을 감싸고 있다.

러시아 송유관이 타격을 입으면서 카자흐스탄산(産) 원유의 수출량이 약 30%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루 38만배럴 규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4월 증산을 연기할 가능성도 공급 우려를 키웠다.

달러 약세도 원유 가격에 상승압력을 줬다.

원유는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들 사이에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오후 3시 39분 현재 106.391로 전장 마감가 107.164 대비 0.72% 하락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베센트 장관은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장기물 비중을 늘릴 가능성에 대해 "시기상조(That's a long way off)"라고 말했다. 장기물에 대한 물량 부담이 줄어들면서 국채 수익률과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베센트 장관은 또 달러 가치 관련해서는 "전통적인 경제 이론은 모든 관세는 달러를 강하게 한다고 하지만, 11월 5일 이후 시장은 미래에 살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그(관세 부과)중 일부를 가격에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현재의 높은 달러 가치는 관세 위험을 이미 반영했다는 의미로 이 발언이 전해진 후 달러인덱스는 낙폭을 더욱 키웠다.

로얄뱅크오브캐나다(RBC)의 브라이언 라이젠 분석가는 "가격은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박스권에서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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