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200 벌어요'...2030 청년 사장님, 빚은 평균 1억 5천

많은 청년이 회사를 그만두거나 아예 사업을 시작하며 "내 사업을 하고 싶다", "더 큰 돈을 벌고 싶다"는 꿈을 품고 뛰어든다. 그러나 대부분의 창업이 빚을 내 시작되며, 수익보다 부채가 더 빠르게 쌓이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한 도·소매업은 청년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업종이다. 하지만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연 매출은 2억 6,000만원, 하지만 영업이익은 연 2,400만원에 불과하다. 즉, 한 달에 손에 쥐는 돈은 200만원 정도다. 여기에 각종 비용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수익은 더욱 줄어든다.
더 큰 문제는 부채다. 도·소매업을 운영하는 청년 사업자들의 평균 부채는 1억 5,300만원. 벌어들인 돈을 모두 빚을 갚는 데 사용한다고 해도 최소 6년 이상이 걸린다. 이마저도 운영이 안정적일 경우의 이야기다.
정보통신업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 업종의 평균 영업이익은 연 900만원, 월 75만원 수준이지만, 평균 부채는 2억 300만원에 달한다. 한 달 75만원을 벌면서 2억원의 빚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청년 창업자들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과도한 경쟁(59.1%)과 원재료비 상승(42.1%), 상권 쇠퇴(36.7%) 등이다. 여기에 보증금·월세 부담(25.6%)과 최저임금 인상(14.9%) 등도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은 좋지만, 냉혹한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창업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 될 수도 있지만, 빚더미 속에 갇히는 길이 될 수도 있다. 철저한 준비와 현실적인 계산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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