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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석방 이틀째…서울 곳곳서 탄핵 찬반 집회

탄핵 찬성단체 광화문 집결…보수단체는 용산·종로서 맞불 집회

광화문에 모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인파.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지 이틀째인 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린다. 찬반 양측이 각각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며 도심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9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파면 촉구 비상행동 주간'을 선포했다.

지난 8일부터 경복궁 서십자각터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해당 단체는 9일 오후 2시부터 고궁박물관에서 운현하늘빌딩까지 행진을 진행한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1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신고했으며, 저녁 7시에는 광화문에서 대규모 탄핵 촉구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맞서 보수 성향의 사랑제일교회는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인근에서 주일예배를 열고 탄핵 반대 집회를 진행한다. 보수 시민단체 '앵그리블루'도 오후 1시 종로 보신각에서 탄핵 반대 및 핵무장 촉구 집회를 연 뒤, 종로3가와 창덕궁을 거쳐 현대사옥까지 행진한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집회와 행진으로 인해 광화문, 종로, 정부서울청사 인근 주요 도로가 통제될 예정이라며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경찰은 만일의 충돌 사태에 대비해 주요 집회 장소에 대규모 경력을 배치하고, 집회 장소 주변 질서 유지선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양측 집회가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대규모 인원이 운집한 만큼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광화문과 종로 일대 교통이 마비될 가능성이 있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관저로 복귀한 이후 공식 외부 일정 없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지켜볼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헌재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외부 행보를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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