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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상자산 업체들,상장 러시…트럼프 규제 완화 영향

크라켄·제미니·불리쉬 등 상장 준비…SEC 규제 완화 기대감

크라켄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 크라켄 페이스북]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가상자산 산업 규제 완화로 미국 주요 가상자산 업체들이 잇따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9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한다.

크라켄은 현재 전 세계 거래량 기준 10위권에 드는 가상자산 거래소다. 2024년 매출은 15억달러(약 2조1000억원)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조정된 이익은 3억8000만달러(약 5300억원)를 기록했다.

크라켄은 그동안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아 왔으나,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 시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조치로 인해 일정이 지연됐다. SEC는 크라켄을 상대로 두 건의 소송을 제기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규제 환경이 바뀌면서 한 건은 합의로 마무리됐고, 다른 한 건은 SEC가 철회했다.

크라켄 공동 CEO 아르준 세티는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디지털 자산 서밋'에 참석해 업계 리더들과 함께 논의에 참여했다.

크라켄 외에도 다른 가상자산 업체들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i)도 올해 상장을 목표로 자문사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제미니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보다 규모는 작지만, 업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이들 공동창업자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제소당했으나, 지난 1월 수십만 달러(약 수억원)의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이외에도 공화당의 주요 후원자인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이 지원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불리쉬 글로벌(Bullish Global),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 디지털 자산 보관업체 비트고(BitGo) 등이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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