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 애니젠 인수..."국내 최고 펩타이드 기술 확보"

HLB그룹은 이번 인수를 위해 계열사 7곳이 애니젠의 150억원 규모의 제삼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애니젠의 50억 규모의 전환사채(CB)도 인수한다. 이와 별도로 재무적 투자자(FI)도 애니젠의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350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한다.
애니젠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주목받은 펩타이드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이번 인수로 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기존의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와 비교해 우수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LB제약도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협업이 기대된다.
애니젠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사의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에 대해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cGMP)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인증을 받으면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류프로렐린,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을 비롯해 여러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지역을 해외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창윤 HLB그룹 인수합병(M&A) 총괄 부회장은 "애니젠은 최근 출시된 비만치료제들의 내성 문제를 해결한 천연 펩타이드 기술 개발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에 기반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회사"라며 "HLB그룹의 자금과 기술력이 더해진 만큼 앞으로 CDMO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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