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경기 침체에도 기업들 인력 유지 …“53% 인력 축소 없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지속되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채용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기업들의 절반 이상은 ‘임시직으로 대체하거나, 정규직원 축소는 없다’고 말했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87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임시직 대체나 정규직 축소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2.6%가 ‘계획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인원 축소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유휴 인력이 없고 일손이 빠듯해서’(36.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정규직의 숙련도가 필요한 직무들만 있어서’(34.7%)가 뒤를 이었다. 경기가 침체될수록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구조를 유지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 인력 축소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직원의 사기 진작과 성과 창출을 위해서’(26%), ‘회사가 성장하고 있어서’(21.2%), ‘규제, 관련법상 인원 축소가 어려워서’(11.6%) 등이 있었다.

하지만 기업들은 인건비에 대한 부담감은 느끼고 있었다. 이번 사람인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6.2%는 ‘인건비에 따른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서 ‘채용 규모 축소’(45.6%, 복수응답)를 답한 기업이 많았는데, 기존의 인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불경기를 버틴다는 기조로 보인다. 이어 ‘연봉 동결’(36.8%), ‘상여금 지급 중단’(23.5%), ‘야근 및 특근 금지’(22.9%)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 기업의 62.9%가 ‘코로나 19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고 답해 기업이 체감하는 경영난은 팬데믹 때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정규직원 축소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39.2%였으며, 8.2%는 계약직을 채용해 직원을 대체할 계획이었다. 정규직원 축소 이유로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73.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40.5%), ‘해당 자리의 업무량이 줄어서’(19.2%), ‘사업 개편, 축소 등이 예정돼 있어서’(15%) 등이 뒤를 이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기업에서 역량있는 인재를 수시로 채용해 변화에 대응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채용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구직자들도 이에 대응해 직무 경험을 높이고, 수시로 채용 공고를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코인 투자하려 '5억 횡령'…청주 공무원, 직인도 무단 날인

2‘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도미노피자’가 만났다…제휴 이벤트 예고

3“서울에 둥지 튼 글로벌 사모펀드…한국, 아시아 투자 허브로 부상”

4글래스돔, 유럽법인 설립 통해 유럽 기후테크 시장 본격 진출

5“美 예산 절감 여파”...탄자니아서 첫 ‘엠폭스’ 감염 확인

6조원태 회장 “태극 문양 포기 없어...새로운 CI, ‘구심점’ 역할 기대”

7홍콩 증시 급등에 한국 투자자 몰렸다…3년 만에 최대 순매수

8 김하늘양 살해 교사 신상정보...내일 (12일)공개

9‘꽃단장’ 시작한 대한항공...41년만에 태극마크·CI 변경

실시간 뉴스

1코인 투자하려 '5억 횡령'…청주 공무원, 직인도 무단 날인

2‘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도미노피자’가 만났다…제휴 이벤트 예고

3“서울에 둥지 튼 글로벌 사모펀드…한국, 아시아 투자 허브로 부상”

4글래스돔, 유럽법인 설립 통해 유럽 기후테크 시장 본격 진출

5“美 예산 절감 여파”...탄자니아서 첫 ‘엠폭스’ 감염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