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두 번째는 의미 없어…가장 먼저 혁신 제품 선보여야”
“K-뷰티가 곧 美의 기준을 만든다” 빠른 혁신 강조
AI·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기반 초개인화 기술 도입…글로벌 확장 가속화

이 회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스맥스의 성장 과정과 K-뷰티의 글로벌 위상, 그리고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이 회장은 코스맥스의 성장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코스맥스는 1992년 창업 이후 30년 만에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며 “32년간 연평균 성장률 30%를 기록하며 10년에 10배의 성장을 이뤄왔다”고 말했다. 이어 “100억을 넘기기까지의 6년간이 가장 힘든 시기였다”며 “공장 문을 열지 못하고 끝내야 할 상황도 여러 번 있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어려움을 기회로 삼았다”며 코스맥스의 성공 요인을 짚었다. 그는 “IMF(외환 위기) 당시 주요 고객사의 철수로 생산량이 급감했지만, 가격을 동결하고 최소 생산 수량을 없애 고객 맞춤형 공급을 진행했다”며 “이런 정책 덕분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K-뷰티의 경쟁력은 이제 시작이며, 세계 시장이 점점 더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K-뷰티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회장은 “K-뷰티가 얼마나 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지만, 이제 한국이 미(美)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시대”라며 “한국의 의식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글로벌 소비자들이 한국인의 피부와 화장품을 동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4년 기준 한국 화장품 수출은 102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국, 중국, 일본에서 각각 1위, 3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 경쟁력을 위해서는 ▲젊은 소비층 확보 ▲스피드 ▲혁신적인 제품 출시 ▲팀워크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젊은 층을 사로잡아야 하며, 빠른 제품 출시가 생존을 좌우할 것이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가장 먼저, 가장 좋은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또한 “두 번째로 나온 제품은 의미가 없다”며 “혁신적인 제품을 시장에 가장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코스맥스의 미래 준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혁신(R&I) 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서울대·하버드대·싱가포르 국립대 등과 협업하고 있다”며 “화장품의 초개인화 시대를 대비해 AI 기반 색상 개발 및 맞춤형 화장품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개개인의 피부에 맞춘 스킨케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연설을 마무리하며 “우리는 허황된 밤의 꿈이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낮의 꿈을 꾸어야 한다”며 “코스맥스는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모두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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