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챗(Chat)GPT로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 등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바꾸는 열풍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이 "싸구려 취급 받는다"며 분노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일본 애니메이션인 ‘원피스’의 감독인 이시타니 메구미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브리의 이름을 더럽히다니,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법적 조치를 취하고 싶다”며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싸구려 취급받는 것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시타니는 지난 2일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브리 AI를 사용하는 일본인이 있느냐”며 “절망스럽다. 이건 지브리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라고 연달아 비판했다.

이어 “지브리 측이 공식적으로 허락했을 리가 없지 않느냐”며 “이런 허가 없는 이미지 사용이 왜 허용되는 거냐”고 꼬집었다.

원피스, 나루토, 포켓몬 등을 작업한 애니메이션 감독 헨리 서로우도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AI로 지브리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들이 무엇을 얻는지 모르겠다”며 “원작 아티스트를 불쾌하게 하고, 화나게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픈AI(OpenAI)가 지난달 25일 신규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챗GPT-4o 이미지 생성'을 출시한 이후 5일 동안 사용자 100만명이 늘어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처럼 창작자의 권리 보호와 저작권 이슈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챗GPT에게 ‘피카츄 캐릭터를 그려줘’ 라고 하면 안 그려주지만 ‘피카츄 스타일로 그려줘’ 라고 하면 그려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말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는 건 저작권을 주장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어, 줄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된 소송이나 여러가지 이야기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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