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거스를 수 없는 대세] ‘간편결제·인터넷은행· 보안’ 각축전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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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거스를 수 없는 대세] ‘간편결제·인터넷은행· 보안’ 각축전

[핀테크, 거스를 수 없는 대세] ‘간편결제·인터넷은행· 보안’ 각축전

8월 마지막 주 핫 클릭 리포트로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의 ‘핀테크, 거스를 수 없는 대세’를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8월 25일~9월 2일 조회수 1위(979회, 8월 18일 이후 작성 기준)를 기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8월 20일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핀테크 시대가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핀테크란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전통적인 금융의 영역에 IT 기술이 접목된 산업·서비스 분야를 통칭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핀테크 투자 규모는 2008년 9억2000만 달러에서 2013년 29억7000만 달러로 성장했다. 이미 금융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저성장 시대에 드물게 고성장이 예상되는 희소성 높은 산업이기도 하다. 핀테크는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간편결제와 인터넷전문은행, 보안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관련 시장이 그것이다. 각 분야마다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가장 뜨거운 건 ‘간편결제’ 시장이다. 삼성·애플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등의 포털사이트, LG유플러스를 포함한 통신사까지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간편결제란 단어 그대로 복잡한 결제 시스템을 간소화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소비자들은 미리 결제정보를 등록한 후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PC·스마트폰에서 손쉽게 상품을 살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10여개의 간편결제 플랫폼이 있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 등이다.

왜 이렇게 많은 기업이 간편결제 시장을 노릴까? 많은 이들은 카드사에서 얻는 결제수수료 이익이 크다고 말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현재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의 규모는 약 240조원이다. 이 중 카드사가 가져가는 수수료는 3% 정도로 추정된다. 이 자체로도 큰 시장이다. 하지만 삼성·애플·구글이 모두 뛰어들어 노릴 만큼의 큰 시장은 아니다. 간편결제를 도입하는 기업들은 시장을 선점해 가입자를 늘릴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늘어난 간편결제 이용자만큼 더 많은 IT 기기를 팔 수 있다. 구글과 네이버는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해 광고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

다음으론 인터넷전문은행. 이제 국내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9월 말 예비인가 신청, 2016년 상반기 본인가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다음카카오와 인터파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한다고 밝혔고, KT와 NHN엔터 등이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델로는 비은행 신용대출을 예상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제1금융권(시중은행)과 직접 경쟁하기는 쉽지 않아서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해 경쟁한다면 제 2금융권을 이용하는 취약 계층의 대출 이자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핀테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가 보안이다. 아무리 간편해도 결국 돈이 오가는 작업이다. 보안과 개인정보보호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핀테크의 취지 자체가 기존에 복잡하고 까다로웠던 결제를 간편하게 만들자는 목적이다. 보안은 간결하면서도 안전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어려운 만큼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 입장에서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눈여겨볼 기업이 많다. NICE평가정보·한국사이버결제·한국 정보인증·민앤지·효성ITX·이니텍 등이다. NICE평가정보는 국내 1위의 개인신용정보 제공 업체다. 개인신용정보와 기업정보, 자산관리가 주요 업무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될 전망이다. 여신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개인신용정보 조회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은행 업무를 위한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 구축도 필요한데, NICE평가정보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회사의 9월 2일 종가는 1만3450원인데, 목표가로는 1만6000원을 제시한다. 그밖에 최근 NHN엔터의 계열사로 편입된 한국사이버결제도 주목해야 한다. NHN엔터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 출시화 함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페이의 본인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정보인증도 주요 관심 종목이다.

- 정리 = 박성민 기자 park.sungmin1@joins.com

 [박스기사] 화제의 리포트 ㅣ 영화산업-거침없는 흥행 질주


프리미엄관 도입으로 티켓값 올라국내 영화산업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영화 관람은 이미 많은 사람이 즐기는 취미생활이고, 전국의 영화관은 사실상 포화상태다. 그럼에도 정유석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한국의 영화산업은 완만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최근 발표한 리포트 ‘영화산업-거침없는 흥행 질주’에서다.

한국의 연간 1인당 영화 관람 횟수는 4.2회로 프랑스(3.3)와 미국(3.9)보다 많다. 극장을 찾는 주요 연령층은 20~30대로 아직 젊다. 이들이 지속적으로 영화를 관람하고, 더 젊은층이 유입되면 영화 관람이 더 보편적인 취미생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평균 티켓 가격(ATP)의 상승도 영화산업의 긍정적 요소 중 하나다. 2006년 ATP는 5700원 수준이었다. 최근에는 7600원으로 상승했다. 3D와 아이맥스와 같은 프리미엄 영화관이 크게 늘어서다. 영화관별, 시간대별, 요일별 가격을 달리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법이 도입되고 있다. 하반기 관람객 수도 크게 늘었다. 메르스 사태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6월에만 일시적으로 감소했을 뿐,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동기 대비 관객이 크게 늘었다.

중국 영화산업이 크고 있다는 것도 국내에는 호재다. 중국에서 한국 영화와 배우에 대한 관심이 크다. 중국의 연간 1인당 영화 관람 횟수는 0.5회 수준이다. 영화산업 인프라가 늘어난다면 시장이 성장할 여력이 충분하다. 특히 중국의 영화 관람객은 3D와 4D 영화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보다 1200원 정도 낮은 ATP 격차가 금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영화 시장의 1위 사업자 CJ CGV가 최우선주다. 2위 사업자와의 격차가 크고, 극장 수요가 밀집된 지역을 선점하고 있어 격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 중국 CGV는 2012년 매출 336억원에서 2014년 매출 1024억원으로 증가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중국 영화시장에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가는 11만3000원(9월 2일 종가), 목표주가는 16만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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