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 실적에 ‘뚝뚝’…에코프로 3형제 반등 언제쯤 [이코노 株인공]
에코프로 3사, 실적 악화 직격탄...2Q 실적 전망도 '암울'
개인 투자자 투심 '뚝'...에코프로 주가 10만원대서 횡보
매주 수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에코프로그룹이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리튬 가격 하락으로 실적 직격탄을 맞자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여기에 다수의 증권사에서 목표가를 낮추며 개인 투자자들이 당분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에코프로그룹 계열 삼형제(에코프로(086520)·에코프로비엠(247540)·에코프로머티(450080))는 일제히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에코프로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06억원, 영업손실 29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6% 반토막 났고, 영업손익은 182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같은기간 매출액 9705억원, 영업이익 67억원으로 각각 51.7%, 93.8%씩 급감했다. 전구체를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도 매출액이 7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3% 감소했고, 순손실은 8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3일 개최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2분기까지 실적의 부진한 걸음이 지속될 것”이라며 “전방시장 수요 둔화로 인한 물량 감소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품·고객·영업 등 각 부문에 걸쳐 사업 전략도 재검토한다. 단기적으로는 ‘원가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향후 2년 내 30% 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에코프로그룹이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투심이 식은 상태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최근 액면분할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4월 25일 액면분할 직후 11만5400원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10만5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차전지 대장주격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전일 기준 22만3000원으로 연초 고점(32만2300원) 대비 10만원 가량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11월 17일 증시에 입성한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1월 11일 23만1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조정을 겪으면서 10만80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Q 실적 전망도 암울...증권가 목표가 일제히 '뚝'
증권가에서는 특히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삼성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올해 2분기 매출은 8253억원, 영업손실은 100억원 규모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장정훈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예상치보다 높았으나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환입액을 제하면 시장 예상치 대비 하락했다”며 “전방 수요둔화로 인해 양극재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5% 감소한 데다 판가도 13%가량 빠졌다”면서 “영업이익 흑자 전환은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충당금 환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판가 하락세가 3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부진과 일부 완성차 업체 및 전동공구 업체들의 재고환경을 감안하면 당분간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하며 2분기 영업손실 114억원을 제시,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뜻하는 ‘마켓퍼폼’(시장수익률)보다는 높지만 ‘매수’보다는 낮은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을 유지했다.
권준수 연구원은 “2분기에도 전방 수요둔화 및 리튬가격 하락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극재 판매량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한화투자증권 기존 목표가 33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내리고 다올투자증권은 목표 주가 25만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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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에코프로그룹이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리튬 가격 하락으로 실적 직격탄을 맞자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여기에 다수의 증권사에서 목표가를 낮추며 개인 투자자들이 당분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에코프로그룹 계열 삼형제(에코프로(086520)·에코프로비엠(247540)·에코프로머티(450080))는 일제히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에코프로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06억원, 영업손실 29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6% 반토막 났고, 영업손익은 182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같은기간 매출액 9705억원, 영업이익 67억원으로 각각 51.7%, 93.8%씩 급감했다. 전구체를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도 매출액이 7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3% 감소했고, 순손실은 8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3일 개최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2분기까지 실적의 부진한 걸음이 지속될 것”이라며 “전방시장 수요 둔화로 인한 물량 감소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품·고객·영업 등 각 부문에 걸쳐 사업 전략도 재검토한다. 단기적으로는 ‘원가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향후 2년 내 30% 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에코프로그룹이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투심이 식은 상태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최근 액면분할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4월 25일 액면분할 직후 11만5400원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10만5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차전지 대장주격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전일 기준 22만3000원으로 연초 고점(32만2300원) 대비 10만원 가량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11월 17일 증시에 입성한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1월 11일 23만1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조정을 겪으면서 10만80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Q 실적 전망도 암울...증권가 목표가 일제히 '뚝'
증권가에서는 특히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삼성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올해 2분기 매출은 8253억원, 영업손실은 100억원 규모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장정훈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예상치보다 높았으나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환입액을 제하면 시장 예상치 대비 하락했다”며 “전방 수요둔화로 인해 양극재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5% 감소한 데다 판가도 13%가량 빠졌다”면서 “영업이익 흑자 전환은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충당금 환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판가 하락세가 3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부진과 일부 완성차 업체 및 전동공구 업체들의 재고환경을 감안하면 당분간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하며 2분기 영업손실 114억원을 제시,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뜻하는 ‘마켓퍼폼’(시장수익률)보다는 높지만 ‘매수’보다는 낮은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을 유지했다.
권준수 연구원은 “2분기에도 전방 수요둔화 및 리튬가격 하락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극재 판매량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한화투자증권 기존 목표가 33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내리고 다올투자증권은 목표 주가 25만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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