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두 달 만에 네이버 ‘픽’…스탠퍼드 출신 창업자의 AI 비전은?
네이버D2SF, 엔엑스엔랩스에 시드 투자 단행
이커머스 특화 이미지 생성 AI 기술 보유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네이버의 전략 투자 조직인 D2스타트업팩토리(D2SF)는 ‘엔엑스엔랩스’(NXN Labs)에 신규 투자했다고 8일 밝혔다. NXN Labs는 지난해 12월에 창업한 극초기 스타트업이다. 법인 설립 후 2개월 만에 첫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KB인베스트먼트·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네이버 D2SF 측은 “기술 가치와 잠재력에 주목했다”며 투자 결정에 배경을 설명했다.
NXN Labs는 이커머스에 특화해 ▲가상 피팅 ▲가상 모델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이미지 생성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패션 업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를 생성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브랜드의 디자인적 특성을 보존하면서도 높은 품질의 이미지를 간편히 생성하는 기술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NXN Labs는 직접 구축한 데이터셋에 기반해 ▲디자인 패턴 ▲모델 체형 등도 정교하게 이미지로 제공한다. 네이버 D2SF 측은 “NXN Labs의 솔루션을 통해 기존 패션 브랜드가 룩북 및 광고 이미지 제작에 소요했던 많은 시간과 비용이 효율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생성 이미지 퀄리티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NXN Labs는 자체 개발한 모델을 활용해 패션·이커머스 플랫폼 기업 등과 실증사업(PoC)을 진행 중이다. 올해 국내외 이커머스, 광고 산업을 중심으로 레퍼런스 구축 협력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북미에 상용 솔루션을 출시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재원 NXN Labs 대표는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 전공으로 맥킨지·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을 거쳤다. 홍리나 NXN Labs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스탠퍼드에서 인지공학 전공 후 마이크로소프트 생성 AI 부서 코파일럿 팀 소속으로 연구 및 제품 개발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이 대표는 “NXN Labs는 상업적 이미지 생성 AI 업계의 넥스트 어도비(next Adobe)를 꿈꾼다”며 “누구나 손쉽게 이미지·비디오를 자유롭게 생성할 수 있는 멀티 모달 AI 기술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D2SF는 시장성을 검증하기 이전의 극초기 스타트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 중이다. 현재까지 네이버 D2SF 투자의 80%는 시드 투자다. 창업 후 D2SF로부터 첫 기관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도 62%에 달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로또 1146회 1등 당첨번호 ‘6·11·17·19·40·43’,…보너스 ‘28’
2“결혼·출산율 하락 막자”…지자체·종교계도 청춘남녀 주선 자처
3“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설 것”
450조 회사 몰락 ‘마진콜’ 사태 한국계 투자가 빌 황, 징역 21년 구형
5노르웨이 어선 그물에 낚인 '대어'가…‘7800t 美 핵잠수함’
6'트럼프의 입' 백악관 입성하는 20대 女 대변인
7주유소 기름값 5주 연속 상승…“다음주까지 오른다“
8트럼프에 뿔난 美 전기차·배터리업계…“전기차 보조금 폐지 반대”
9"백신 맞고 자폐증" 美 보건장관의 돌팔이 발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