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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북한 | 북한군 “배고파 못 싸운다”

[지구촌 이모저모] 북한 | 북한군 “배고파 못 싸운다”

120만 북한군 현역병 중 다수가 “영양부족으로 싸울 만한 상태가 아니다”.
북한은 전체 예산 중 약 4분의 1을 군비에 쓰지만 군인을 제대로 못 먹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내 시민기자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한 일본인 영화제작자에 따르면 120만 북한군 현역병 중 다수가 “영양부족으로 싸울 만한 상태가 아니다”고 한다.

영화제작자 이시마루 지로는 “무엇보다도 먹여야 할 군인이 너무 많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에 말했다. “부패가 만연해 군 고위 장교들이 배급 식량 중 자기 몫을 챙겨 장마당에 내다 팔고 나면 일반 병사들 몫의 식량이 거의 남지 않는다.”

높은 경제성장률도 유엔에 따르면 북한에 닥친 16년래 가장 극심한 가뭄의 영향까지 막아주지는 못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뒤 지난 7월 특별 경보를 발표했다. 올해 수확이 3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하며 북한 농민에 대한 농업 지원을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 7월 아무 이유도 없이 예정된 국제 맥주 페스티벌을 취소했다. 북한 정권이 공개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가뭄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할지 모른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유엔의 식량지원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의 추산에 따르면 2500만에 가까운 전체 북한 인구 중 대략 70%가 값싸고 충분한 양의 영양가 있는 식량을 정기적·안정적으로 공급 받지 못한다.

북한 주민 대다수는 정부의 공공배급시스템에 의존해 쌀·옥수수·밀 같은 기초식량을 공급받지만 1인당 하루 곡물 배급량이 400g에 불과해 정부의 평균 목표치인 573g에 못 미친다고 WFP는 전한다. 지난 8월 초 러시아가 WFP를 통해 밀가루 800t을 북한에 전달했다

- 소피아 로토 퍼시오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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