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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털 설립

LG그룹,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털 설립

신규 사업기회와 로봇·인공지능·자동차부품을 전문으로 하는 신흥 스타트업 발굴·인수에 나설 듯
최근 몇 달 사이 LG는 로봇 제조업체, 인공지능 솔루션 전문업체, 착용형 로봇 개발 업체 등에 잇따라 투자해 왔다. / 사진:NEWSIS
LG 그룹이 실리콘밸리에 벤처 캐피털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인공지능·자동차부품을 전문으로 하는 신흥 스타트업을 발굴하려는 목적이다. 지난 6월 4일 LG 그룹의 지주회사 (주)LG는 LG 테크놀로지 벤처스라는 벤처캐피털 회사가 4억 달러의 펀드를 운용한다고 발표했다. 신설회사의 자본금은 LG 전자, LG 디스플레이, LG화학, 그리고 통신사 LG 유플러스 등 4개 계열사에서 조달할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한 LG 관계자는 회사의 최신 벤처에 관해 “신설 조직은 신규 사업기회와 인수할 만한 스타트업을 물색한다”고 말했다. 신설 벤처캐피털은 향후 수년간 성장이 예상되는 기술분야 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에 따라 로봇기술·인공지능·자율주행차를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 물색에 초점을 맞춘다고 알려졌다.

LG 그룹이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사를 설립한 것은 기존 사업분야에서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의 모색에 나섰다는 신호인 듯하다. 스마트폰 사업이 지금까지 여러 분기 동안 적자를 지속해 왔기 때문에 재원을 확보하려는 방편으로도 여겨진다.

지난 5월 초 IB타임스는 새로 발표한 G7 씽큐 플래그십 모델이 침체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을 회생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LG의 휴대전화 제조 사업부는 지난해 G6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인 분기 때 잠깐 반짝하는 듯했을 뿐이다. LG전자의 흑자 실적발표는 2015년 1분기가 마지막이었다. 따라서 LG가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며 다른 업종에 기반을 닦으려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최근 몇 달 사이 LG는 여기저기서 IT 기술에 투자해 왔다. 로봇 제조 업체 로보스타, 사람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인공지능 솔루션 전문기업 아크릴, 착용형 로봇을 개발하는 SG 로보틱스의 지분을 인수했다. 지난 4월에는 선두 자동차 조명·전조등 시스템 제조사 ZKW 그룹을 11억 유로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LG는 레이저 전조등의 초창기 투자업체인 ZKW와 함께 지능형 조명 솔루션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자율주행차 카메라와 자동차 통신 등을 포함한 센서로 수집한 도로 관련 정보와 경고를 고해상 이미지로 표시하게 된다.

- 코라존 빅토리노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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