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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컬리… IPO 유망주도 공동구매한다

개미에겐 ‘그림의 떡’이었던 비상장 주식
소액투자 가능해지니 회원 68%가 MZ세대

 
 
한 개인 투자자가 모바일 앱으로 주식 거래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 개인 투자자가 모바일 앱으로 주식 거래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3월 11일, 쿠팡의 비상장주식을 가지고 있던 투자자들은 늦은 밤 모니터를 보며 환성을 질렀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쿠팡 주식이 공모가(35달러)보다 40% 넘게 오른 49.52달러에 장을 마쳤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투자자는 이런 대박 투자를 꾀하기 어렵다. 전문 투자사가 아닌 개인이 비상장사의 주식을 살 만한 경로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어쩌다 비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사람과 접촉하더라도 제도권 시장과 같은 거래 시스템이 없다 보니 주식을 사고파는 게 쉽지 않았다. 시세보다 싼 가격을 미끼로 접근해 허위 거래를 유도하는 불법 브로커도 적지 않았다. 비상장 주식시장이 ‘전문투자사만의 리그’로 불려온 이유다.  
 
이런 기류가 바뀐 건 지난해부터다. 스타트업들이 비상장 주식을 중개하는 플랫폼을 속속 선보였다. 38커뮤니케이션, K-OTC,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울거래소 비상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운영하는 플랫폼 작동방식은 대개 이런 식이다. 투자자 A씨가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거래를 원하는 상대방 B씨가 답글을 달고 직거래하는 거다. 잇따르는 기업공개(IPO)에 비상장 주식 중개 플랫폼도 빠르게 사용자 수를 늘리고 있다.  
 
‘엔젤리그’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중개 플랫폼 중 하나다. 엔젤리그의 특장점은 ‘클럽딜’이다. 쉽게 말해 공동 구매를 하는 거다. 예를 들어 B씨가 비상장 주식 1억원어치를 팔고 싶을 때, A씨는 다른 투자자들을 모아 B씨의 주식을 살 수 있다. 시중 주식처럼 소액 투자가 가능해진 것이다. 엔젤리그 관계자는 “비상장 주식은 통상 100주 이상 거래된다”며 “이를 쪼개 몇십만원으로도 투자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런 장점 덕인지 엔젤리그는 출시 1년여 만인 지난 3월, 회원 수 2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68%가 MZ세대라는 게 이 업체의 설명이다. 이 업체는 13일 모바일 앱 버전도 선보이면서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다만 높은 수익률만큼이나 위험도 크다. 비상장 주식은 기업 정보가 부족하고 시장 참여자가 부족해 적정 가격을 알기 어렵다. 엔젤리그 관계자는 “기존 상장사와 기업 가치를 비교해보고, 소액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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