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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위기 이겨내지 못하면 위드 코로나 멈출 수밖에”

신규 확진 증가세에 단계적 일상회복 중단 시사
19일 신규 확진 2034명 발생…위중증은 499명
“수도권·지방 경계 없이 중환자 병상 통합 관리”

김부겸 국무총리가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물려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확진자와 위중증환자 수가 급증,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다는 우려가 잇따라 나오면서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장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병상 운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총리는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도권 의료대응 병원장 간담회에서 “우리에게 또다시 닥친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의 여정도 잠시 멈출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 3011명, 해외유입 23명으로 총 3034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확진자가 나왔던 전날 대비 258명 감소했다.  
 
수도권 중심의 확산은 여전한 상황이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총 2428명으로 전체 확진자 중 80.6%를 차지했다. 서울에서 139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187명, 844명을 기록했다.  
 
다만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정부와 방역당국이 방역의 주요 관리 지표로 하는 위중증 환자 수는 다소 감소했다. 전날보다 7명 줄어든 499명을 기록했다.  
 
김 총리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 수가 10월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이 중 80%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며 “고령층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수도권의 병상 부족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신속한 병상 확충이 우선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각 의료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과 장비를 발 빠르게 지원하면서, 현재 확보 중인 병상들이 최대한 빨리 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위중한 환자부터 중환자 병상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상태가 호전되면 신속히 회복병상으로전원될 수 있도록, 병상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며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도권, 비수도권 간 경계 없이 중환자 병상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고령층의 추가접종도 당부했다. 그는 “의료체계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고령층의 ‘추가접종’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접종주기를 과감하게 단축했고 고위험군이 최대한 빨리, 더 많이 접종받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시설, 각종 사회복지시설, 의료기관 인원, 기저질환자 등은 기본 접종 뒤 4개월 이후로, 50대와 군인·경찰·소방 등 우선접종 직업군은 5개월 이후로 접종 주기를 단축하기로 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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