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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우려에 비트코인 급락…석달만에 5200만원대로 ‘뚝’

FOMC 의사록 공개 후 코인 시세 급락 중
연준, 조기 긴축 가능성 높아지자 암호화폐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자 암호화페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긴축 우려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6일 오후 1시 25분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02% 하락한 527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5600만원대를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급락하기 시작하며 결국 5200만원대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5200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종가 기준(오전 9시) 지난 9월29일 이후 처음이다.
 
다른 코인들의 가격도 폭락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3%대 하락했고 에이다는 1.64%, 리플은 2.72% 하락했다.  
 
리플은 1000원 이하로 가격이 떨어졌고 솔라나도 20만원대가 붕괴됐다. 에이다도 1500원 아래로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세가 폭락한 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영향이 컸다. 이날 공개된 12월 FOMC 의사록에는 금리인상, 테이퍼링, 대차대조표 축소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따라 당분간 주요 암호화폐들의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당수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3월 첫 금리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위원들은 금리인상 직후 대차대조표 축소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준이 생각보다 이르게 양적긴축(QT)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연준의 입장변화는 미국의 물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대비 6.8%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른 위기감에 연준은 긴축정책을 조기에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풀리는 돈이 줄어들수록 암호화폐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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