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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최대 실적 기록한 포스코홀딩스, 올해는 배당약속 지킬까?

1Q 영업이익 2조30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43.9%↑
지난해 배당성향 30% 약속 뒤집어
최정우 회장 "정확하게 30% 의미하는 것 아니다"

 
 
지난 3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社旗)를 흔들고 있다. [사진 포스코]
포스코홀딩스가 올해는 배당 약속을 지킬까?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포스코홀딩스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4일 포스코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2.8%, 영업이익은 43.9% 늘어난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실적 호조 배경에는 선박‧자동차 등 전방 산업이 살아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혜를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요한 것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회사의 이익이 크게 증가할 전망인데, 당초 계획대로 배당을 유지할 것이냐 하는 부분이다.  
 
포스코 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전인 지난해 1월 포스코는 중기 배당성향을 30%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초에도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도 주주 서한을 통해 이런 내용을 약속했었다. 하지만 포스코홀딩스의 2021년 기준 연결배당성향은 19.4% 수준에 불과했다.  
 
'배당성향'이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말한다. 당기순이익 1조원인 회사가 배당금으로 2000억원을 지급했다면 배당성향이 20%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이 부분을 항의하자 최 회장은 "2020년에 발표한 중기배당정책은 연결배당성향 30% 수준을 목표로 하지만 중기 경영전략이라든지 배당수익률, 미래현금흐름, 다음연도 배당 여력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한다"며 "정확하게 30%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결정에 대해 일부 포스코홀딩스 주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지주사 체제 전환 앞두고 주주 달래기용 약속을 했다가 지주사 전환이 이뤄지자 사실상 약속을 파기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포스코홀딩스의 이런 약속 뒤집기가 올해에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의 이익이 증가하면 회사 측 계획에 따른 배당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  
 
주주 신뢰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주가 흐름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 주당 28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1월 3일 기준 한 주당 28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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