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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사회와 기업 공유 가치 실천’ 경영의 중심에 [제약·바이오업계 화두 ESG 경영②]

전 계열사 아우르는 ESG 위원회 운영
제약업계 최초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2021년 11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의료진과 보건소 관계자들을 초청해 오페라 희망이야기 콘서트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 종근당]
종근당그룹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ESG 경영을 중심에 놓는 제약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사적인 ESG 경영을 위해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ESG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김태영 종근당홀딩스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고, 위원회에는 주요 4개 계열사 대표가 참여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위원회 산하에 부문별 전담 조직을 구성해 체계적인 ESG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사회와 기업이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이라는 경영 철학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CKD 윤리규범, 기업경영에 반영

종근당은 친환경 경영을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로 꼽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친환경 경영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2018년 10월에는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45001)을 획득한 바 있다. 2019년 12월에는 제약업계 처음으로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50001) 국제 인증을 획득해 에너지경영이라는 화두를 던진 바 있다.
 
친환경 경영을 대표하는 곳이 천안공장이다. 종근당 천안공장 생산본부는 EHS(환경·보건·안전) 전담팀을 직속으로 두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장 내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인 FEMS(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 FEMS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종근당 천안공장 생산본부는 EHS(환경·보건·안전) 전담팀을 직속으로 두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FEMS를 도입한 모습. [사진 종근당]
여기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해 친환경 경영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종근당은 전 계열사에 녹색구매 방침을 도입해 일반자재부터 포장재, 사무가구와 사무용품까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부터 안전보건실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정기적으로 작업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공정·설비를 개선해 화학물질 노출 수준도 낮음(법적 기준 대비 15% 미만)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작업자들의 건강진단 모니터링과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직업성 질환을 예방하는 방안도 확대할 예정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윤리경영과 준법경영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인 게 기업경영에 반영하고 있는 CKD 윤리규범이다. 임직원의 기본윤리, 주주 및 투자자에 대한 책임, 경쟁사 및 협력 업체에 대한 책임, 국가와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 사회공헌 책임 등이 CKD 윤리규범에 담겨 있다. 2007년부터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Compliance Program)을 운영해 기업의 준법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종근당 천안공장 생산본부는 EHS(환경·보건·안전) 전담팀을 직속으로 두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사진은 태양광 설비를 구축한 천안공장. [사진 종근당]

2012년부터 ‘종근당 예술지상’ 프로젝트 지원

1941년 5월 궁본약방을 시작으로 8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종근당은 꾸준하게 메세나 활동과 지역사회공헌활동 및 장학사업 등 다양한 사회적 책임을 이어오는 기업으로 꼽힌다. 나눔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2년 한국메세나협회의 ‘기업과 예술의 만남’ 사업의 일환으로 제약업계 최초로 신진 미술 작가를 지원하는 ‘종근당 예술지상’ 프로젝트는 종근당의 메세나 활동을 대표한다. 이 상은 최근 2년간 국공립 레지던스 프로그램 및 비영리 창작 스튜디오 지원을 받은 45세 미만 작가 3인에게 3년 동안 장기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작가 1인당 연간 1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3년 동안 지원하고, 지원 마지막 해 작가의 창작물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개최한다. 지난 4월 ‘종근당 예술지상 2022’ 작가로는 박시월·오세경·최수정 작가가 선발됐다. 10월 6일부터 17일까지 이들의 작품이 세종미술관에서 ‘제 9회 종근당 예술지상 기획전’으로 선보이게 된다.
 
2011년부터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전국 주요 병원을 직접 찾아가는 ‘오페라 희망이야기 콘서트’와 아픈 아이들을 위한 ‘키즈 오페라’ 공연도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지금까지 61회 오페라 콘서트와 188회의 키즈 오페라 공연이 진행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오페라 희망이야기 콘서트는 병원 로비에서 일반 대중에게 익숙한 유명한 오페라 속 아리아와 영화 OST, 뮤지컬 등 친숙한 음악에  해설을 곁들여 들려주는 콘서트 형식의 공연이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공연이 여의치 않았을 때도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의료진과 보건소 관계자들을 초청해 다양한 음악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종근당은 본사가 위치한 서울 서대문구, 연구소가 있는 경기도 용인, 생산공장이 있는 충남 천안 지역과 소통하기 위해 매월 전 임직원이 각 지역의 복지시설이나 소외계층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매년 여름에는 혈액 수급의 어려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전국 5개 사업장에서 헌혈캠페인을 진행해 헌혈증과 기부금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네이버 해피빈재단과 손잡고 네이버 해피빈 ‘가볼까’ 프로그램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활동 덕분에 종근당은 가족친화기업 인증, 반부패경영시스템인증(ISO 37001), 소비자중심경영인증(CCM)을 획득했다.
 
종근당의 ESG 경영 성과로 2021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받았다. 종근당 관계자는 “종근당그룹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ESG 경영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관계자들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영진 기자 choiyj7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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