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나눔으로 ‘진짜 부’ 일군 장석보 집안 [김준태 조선의 부자들⑩]
1910년 한일강제병합 직후, 전라북도 김제군(현 김제시) 금구면 서도리에 위치한 ‘금구신명학교(金溝新明學校)’가 폐교당했다. 반일(反日) 교육이 행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학교를 설립한 장태수(張泰秀, 1841~1910)는 일제의 회유를 거부하고 24일간의 단식 끝에 눈을 감는다. 그는 “내가 두 가지 죄를 지었다. 나라가 망하고 군주가 없는 데도 적을 토벌하여 원수를 갚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