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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네트워크 회사 RE멤버스의 김정렬 사장

부동산 전문가 네트워크 회사 RE멤버스의 김정렬 사장

RE멤버스의 김정렬 사장
“부동산 분야는 수학처럼 하나의 원리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금융·법률·세무 등 복합적인 문제로 엮여 있는 게 바로 부동산이죠. 따라서 전문성의 협동과 조화가 필수적입니다.” 국내 최초로 부동산 전문가들로 네트워크를 구성, RE멤버스를 설립한 김정렬(46) 사장의 창업의 변(辨)이다. RE멤버스의 면면을 살펴보면 내로라 하는 각 부동산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다. 중개업 분야는 고종완 건국부동산경제연구소장이, 리츠 분야는 국내 리츠 1호인 교보-메리츠의 유정봉 사장 등이 맡고 있다. 외국계 부동산 회사의 주요 인사도 이 네트워크에 들어와 있다. CB리처드 앨리스의 이경욱 부장, 도이치방크 부동산 마케팅 매니저인 양철원씨 등도 RE멤버스의 멤버들. 이런 각 분야의 전문가들 15명이 김정렬 사장의 ‘네트워크형 법인(法人)’ 제안에 망설임 없이 참여했다. 사실 부동산 분야는 공식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기 어려운 분야다. “부동산쪽 네트워크가 취약한 이유는 이익이 날 것 같으면 자기 혼자 차지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남이 가진 것이 이익이 난다고 생각하면 그 때서야 네트워크를 원하죠. 기브 앤 테이크(give & take)가 쉽지 않은 게 부동산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도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격’으로 부동산 비즈니스를 해왔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자신의 분야만 쫓다 보니 커다란 부동산의 실체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것. 네트워크형 회사를 설립한 것은 바로 이런 부동산 업계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사장은 부동산 업계의 브레인이자 마당발로 통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근무하면서 부동산 실무 지식을 쌓았고, 부동산 중개법인인 부동산 써브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를 두고 부동산 업계에서는 실무만 있고 이론은 없었던 부동산 분야에서 보기 드물게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물이라고 평한다. 학구열도 강하다. 대학원에서 ‘신탁제도를 활용한 국유지 활용방안’을 연구했고, 현재는 단국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 부동산학 박사과정에 적을 두고 모교인 충남대의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바쁜 와중에 틈틈이 저술활동에도 매진해 「하루면 끝나는 부동산 컨설팅」 「부동산 거래 메뉴얼, 당신도 중개업 박사」 「리츠투자 핵심 포인트 70」 등 세 권의 책을 냈다. 부동산의 세 핵심 분야인 ‘컨설팅·중개업(거래)·투자’의 세 분야를 모두 섭렵한 것. 이 때문에 그는 각 언론사의 부동산 담당기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같은 RE멤버스 멤버이자 과거 현대자동차에서 판매왕을 차지했던 강병규 부동산씨너지 대표이사는 그를 두고 ‘마음이 흰 사람’이라고 말한다. “부동산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 치고는 순진해 보일 정도”라며 “생각이 곧은 사람”이라고 평한다. 이런 김사장이 ‘부동산 네트워크형 법인’ 아이디어를 들고 각 부동산 분야의 전문가들을 찾아나서자 그들은 선선히 오케이했다. 김사장의 과거 경력과 순진함(?)이 미더웠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김사장은 주위 지인(知人)들로부터 섭섭하단 소릴 많이 듣는다. ‘당신이 그럴 줄 몰랐다’는 전화가 수시로 걸려 온다. 그들은 ‘당신과 잘 아는 사이라 당연히 나도 RE멤버스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왜 나는 뺐느냐’는 볼멘 소리를 한다. 그래서 그는 RE멤버스 외에 부동산 전문가 포럼을 구상 중이다. 이미 60여명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포럼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자기 밥그릇 외엔 다른 곳을 쳐다보지 않던 부동산 업계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그 변화의 한가운데 아마 김사장이 위치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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