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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짜리 스포츠카 누가 살까?

10억짜리 스포츠카 누가 살까?

지난 9월11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슈퍼카 코닉세그CC 신차발표회.
환상적인 꿈의 차, 대당 가격이 10억원이 넘는 ‘코닉세그CC’가 한국에 들어온다. 코닉세그의 한국 및 아시아지역 공식딜러인 ㈜화진(대표 조만호)은 최근 서울 신라호텔에서 슈퍼카 코닉세그CC 신차발표회를 갖고 한국시장에 본격 소개했다. 스웨덴 제품인 코닉세그는 여러 가지 면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우선 국내 판매가격이 아직 미정이지만 대당 1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여 가격면에서 단연 최고가 차이다. 그동안 국내에 들어온 수입차 중 가장 비싼 자동차였던 벤츠CL600(스포츠카)이 대당 2억6천만원이었으므로 코닉세그는 4배가 넘는 셈이다. 코닉세그는 제작 전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1년에 최대 15대만 생산 가능하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판매대수는 50대밖에 안 된다. 이번에 국내에 들어오는 차량은 2002년형 코닉세그CC의 첫번째 생산차량으로 자동차 매니어들에게는 소장가치가 높은 차이다. 한국시장 진출의 의미를 높이기 위해 신차발표회에는 코닉세그 본사 쉘 닐슨 회장과 창업자인 크리스챤 본 코닉세그가 참석했고, F1(포뮬러카)테스트 드라이버 겸 부가티의 데스트 드라이버인 로리스 비코치도 함께 참가할 정도로 신차발표회가 성대히 열렸다. 로리스 비코치는 스포츠카 분야의 독보적인 테스트 드라이버로 15년간 람보르기니·부가티·파가니·코닉세그 등 세계 유명스포츠카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했다. 코닉세그CC는 2000년 파리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2002년형 코닉세그CC는 4.7리터 수퍼차저 8기통 엔진을 장착, 최고속도 3백90㎞,5천rpm에서 최대토크 7백50nm을 뿜어내며, 최대출력은 6천8백rpm에서 6백55마력이다. 4백m 도달 시간은 10초, 시속 1백㎞에서 제동거리는 32m, 정지상태에서 1백㎞/h까지 걸리는 시간이 3.5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 3백90㎞는 현재 생산되고 있는 도로용 자동차 중 가장 빠른 최고시속이다. 코닉세그는 올 연말 기네스북 기록을 갈아치우기 위해 새로운 최고속도에 도전한다. 바디와 섀시는 탄소섬유와 케블라·알루미늄 등으로 만들어져 강하면서도 가벼우며, 앞쪽 트렁크에 쉽게 수납할 수 있는 탈착식 하드톱을 장착해 쿠페와 컨버터블 겸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한국에 들어올 코닉세그CC8S 모델은 일반 도로와 경주용 도로 모두 적합하도록 미드쉽엔진(Mid-engine:엔진이 차체 중앙부에 위치) 슈퍼카로 고속 레이싱은 물론 장거리 여행 또한 편안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코닉세그 창업자이자 사장인 크리스챤 코닉세그는 “코닉세그 차량의 모든 부품에는 장인정신과 열정이 깃들여 있으며, 소수 고객을 위한 철저한 서비스는 고객을 감동시킬 것”이라며 “이번 한국에서 코닉세그 출시를 기점으로 향후 기술 이전을 통해 한국에서도 슈퍼카 생산의 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닉세그는 94년에 설립돼 역사가 짧지만 단기간에 세계 자동차 매니어들을 열광시킬 최고 수준의 슈퍼카 메이커로 자리잡았다. 슈퍼카의 기본 컨셉트는 2좌석, 하드톱에 미드쉽엔진 형태로 시작되었다. 또 최신식 포뮬라1 기술에 바탕을 둔 것이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팔린, 2억원이 넘는 고가의 수입스포츠카는 BMW의 Z8(배기량 4천9백41cc, 판매가격 2억3천3백만원)가 2대, 벤츠 CL600(배기량 5천7백86cc, 판매가격 2억6천만원)이 1대,포르쉐 911터보(배기량 3천6백, 판매가격 2억1천만원) 2대 등 모두 5대 정도다. 코닉세그 1대가 팔리면 이 모든 차들을 다 판 것과 맞먹는 액수다. 이번에 코닉세그를 수입하게 된 ㈜화진은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화진은 경북 영천에서 자동차 내장재와 우드그레인 스티어링 휠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지난해 3백15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견부품업체. 이 회사 조만호(55) 사장은 경북 경산 출신으로 경북고와 영남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LG화학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LG화학 영업본부장을 끝으로 독립한 조사장은 90년 건축자재 판매회사를 차렸고, 92년에 현재의 화진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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