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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답변할 상황이 아니다”

“지금 답변할 상황이 아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에 비해 설문에 응하지 않은 의원수가 증가했다. 한나라당 30명, 민주당 19명, 열린우리당 8명, 자민련 4명을 포함해 총 63명이 설문에 응하지 않았다.
특히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민주당 박상천 대표, 열린우리당 김원기 당의장, 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4당 대표가 모두 이번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각종 민감한 현안에 대해 당론을 정하는 시점에서 당대표로서 설문에 응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이들의 답변이었다. 대선자금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은 “지금은 답변할 상황이 아니다”며 불응했다.

시기적 민감성을 고려해 응답을 부담스러워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았다. 한나라당 이강두·김영선 의원 등은 “당론을 정하는 입장에서 의원 개별적으로 정책을 평가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김문수 의원측은 “초기에는 좌파 성향이었으나 지금은 실용노선을 걷고 있다”면서 “실용노선을 걷고 있다고 응답하면 변절했다고 비난할 것이고, 좌파라고 응답하면 명분싸움에서 이기지 못한다”고 거부 사유를 밝혔다.

박창달·조희욱·홍재형 의원 등은 해외 체류중이었고, 김용환 의원은 와병중이었다. 이재오·심재권 의원 등은 “원래 설문에 응답하지 않는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응답을 거부했다. 이종걸·장재식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들이 상임위 활동, 지역구 활동, 후원회 개최 등으로 바빠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다”고 답변했다.

허운나·이미경 의원 등은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옮기면서 전국구 의원직을 상실해 올해에는 설문조사에 응하지 못했다. 올 초 개혁당 소속으로 재보궐 선거에 승리해 열린우리당에 몸 담고 있는 유시민 의원은 “네가지 선택중 선택할 수 있는 답변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측은 설문에 응하면서 “지난해 보수적 의원 상위 랭킹 1위를 빼앗겨 이번에는 반드시 1등을 해야 한다”고 의지를 불태웠으나 이번에는 3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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