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의 희망 ‘청약통장’
무주택자의 희망 ‘청약통장’
몸에 맞는 통장 새로 가입해라 청약통장이 다시 내집마련의 일등공신으로 부상하고 있다. 10·29 대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내년부터 무주택 세대주 우선 공급 비율을 늘리고, 20가구 이상 주상복합아파트도 무조건 청약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토록 할 계획이다. 또 투기과열지구를 광역시 등으로 확대 지정하면서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는 곳이 크게 늘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는 6백28만1천3백45명에 달한다. 이중 1순위자만 보면 청약예금 가입자가 1백9만7백50명, 청약부금이 23만9천3백3명, 청약저축이 23만9천3백3명으로 증가 추세다. 하지만 아직 청약통장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서둘러 가입하는 게 좋다. 수도권 유망 신도시 중 판교와 파주는 2005년, 김포 신도시는 2006년부터 순차적으로 일반분양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지금 통장을 만들어도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 통장을 만들고 6개월이 지나면 2순위, 2년이 지나면 1순위가 된다. 또 서울시가 연내에 강북 뉴타운 12∼13곳을 추가 지정해 지구당 2천2백∼1만8천여 가구를 새로 공급할 계획이고, 광명과 아산 고속철도 주변 택지개발(예정)지구에도 2005∼2006년이면 아파트 분양을 시작해 청약 전망이 밝다. 만 35세 이상,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는 이번 10·29대책으로 당첨확률이 크게 높아졌다. 내년부터 투기과열지구 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우선공급 비율이 종전 50%에서 75%로 상향조정되기 때문이다. 무주택 우선청약에서 떨어지더라도 일반 1순위에 다시 청약할 수 있어 당첨 기회가 사실상 두 배인 셈이다. 희소가치가 높은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재건축 일반분양분을 눈여겨볼 만하다. 서울에서는 동시 분양 때마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잠실·청담·도곡·반포 등 5개 저밀도 지구가 유망하다. 이 곳은 일반분양분이 주로 중소형이어서 당첨 가능성이 더 높다. 입지 여건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큰 서울 장지·발산 등 택지지구나 판교신도시, 파주·화성동탄·김포 신도시 등도 청약할 만한 곳이다. 다만 무주택 세대주라도 한 번 당첨되면 5년간 1순위 자격이 금지되므로 청약하고 싶은 곳을 눈여겨봐뒀다가 소신껏 청약할 필요가 있다. 무주택자의 당첨 기회가 넓어진 반면 전용면적 25.7평 이하에 청약할 수 있는 일반 1순위자는 종전보다 불리해졌다. 이런 사람들은 서울의 경우 분양 물량이 적은 6백만원보다는 1천만원 이상으로 바꾸는 게 유리하다. 특히 1가구 1주택자들은 대형 평형 청약 신청을 준비하는 것이 낫다. 청약저축 가입자 중 이제 막 1순위가 된 사람들은 민영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예금으로 전환하는 것도 괜찮다. 서울은 오히려 공공아파트 공급물량이 적고, 당첨 가능성이 낮아 청약예금이 유리하다. 주공이나 도개공이 공급하는 공공임대나 국민임대는 당첨 사실이 있더라도 이를 반납하면 ‘5년 재당첨 금지조항’에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공공임대 당첨자 중 분양전환 받을 의사가 없다면 임대아파트를 포기하고, 당첨 확률이 높아진 민영아파트에 도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주상복합 내년부터는 통장 있어야 하지만 청약저축 5년 이상 장기 가입자라면 당첨확률이 높은 만큼 그대로 보유하는 게 낫다. 이번에 인기리에 분양된 경기도 고양 풍동 주공아파트의 경우 청약저축에 가입한 3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이면서 청약저축 납입금액이 3백만원 이상인 장기가입자에게 우선 순위를 부여하기도 했다. 임대주택을 노리는 사람도 청약저축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정부도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택지공급 가격을 10%포인트 인하해 국민주택기금 융자금리를 낮추고,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환경이 유리해졌다.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 환경도 지금과 완전히 달라진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투기과열지구 내 20가구 이상 주상복합도 청약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해야 한다. 통장이 있어야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하거나 분양권 전매차익을 원한다면 올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 중에 나오는 물량을 선별적으로 공략하는 게 유리하다. 다만 주변에 배후 단지가 없는 나홀로 아파트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주상복합도 일반 아파트처럼 대단지일수록 웃돈이 많이 붙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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