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택수 청와대 부속실장도 불법자금 수수
여택수 청와대 부속실장도 불법자금 수수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비리가 또 터져나왔다. 386 측근 그룹이었던 여택수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지난해 12월 7일 문병욱 썬앤문 그룹 회장으로부터 3천만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사실을 뉴스위크 한국판은 사정당국으로부터 확인했다. 노대통령은 지난해 대선기간 중이었던 12월 5일 부산에서 시작한 부산·경남 순회 유세의 일환으로 12월 7일 자신의 고향인 김해를 방문했다.
이때 여실장은 당시 노무현 캠프의 수행팀장으로 김해 방문도 수행했다. 문회장은 이날 김해 유세 장소에 직접 찾아가 여실장에게 정치자금 3천만원을 제공했다. 이 돈은 영수증 처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돈의 수수 사실이 노대통령에게 보고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미 문회장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썬앤문 그룹 관련 측근 비리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대검 중수3과(과장 김수남)는 12월 초순께 구속 수사중인 문병욱 회장을 소환 조사해 문씨가 지난해 12월 여실장에게 3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여실장은 지난 주말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대선 때 노대통령을 밀착 수행하던 여실장은 88년 고려대 총학생회 부회장 출신으로 노캠프의 386 그룹에 속했다.
노대통령 당선 후 그는 청와대 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다른 386 측근들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했다. 여실장은 지난 8월 ‘향응’ 파문으로 물러난 양길승 전 실장의 자리를 물려받았다.
청와대 제1부속실장직은 대통령의 일정·연락·건강 등을 챙기며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하고 대면 접촉이 잦다는 점에서 직급(2급)에 비해 비중이 매우 높은 자리다. 따라서 당시 제1부속실장 후임 인선에도 다른 청와대 보좌진보다 노대통령 의중이 대폭 반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래 썬앤문 그룹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5일과 6일에도 문회장과 함께 부산에서 유세 중이던 당시 노후보를 찾아가 두차례 만났으며 당선 후인 지난 1월에도 자신이 주선해 노대통령과 문회장이 만났다고 지난 10월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여실장은 “확인 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도 “당시 공개·비공개 일정이 있지만 모든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썬앤문측도 10월 5일 기자회견에서 “당선자 시절이든, 취임 이후든 문회장은 노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 수사를 앞두고 측근 비리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12월 15일 김진흥 변호사와 박인환 변호사를 선정,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이중 한명을 특검으로 임명하면 특검보 3명·특별수사관 등 수사인력 선발과 사무실 마련 등 준비 기간을 거쳐 이르면 12월 말, 늦어도 내년 1월 13일에는 본격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특검 수사로 넘어가기 전에 가능한 한 대통령 측근 비리와 관련해 밝힐 것은 다 밝혀내겠다는 게 검찰의 생각이다. 노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썬앤문 그룹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12월 11일 검찰에 소환돼 불법 자금 수수 사실을 시인한 데 이어, 역시 최측근인 안희정씨도 12월 14일 밤 불법 대선자금 11억4천만원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좌 희정, 우 광재’로 불리던 노대통령의 양날개가 꺾인 데다 밀착 수행을 하던 여실장까지 불법 자금 수수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노대통령의 도덕성 역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때 여실장은 당시 노무현 캠프의 수행팀장으로 김해 방문도 수행했다. 문회장은 이날 김해 유세 장소에 직접 찾아가 여실장에게 정치자금 3천만원을 제공했다. 이 돈은 영수증 처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돈의 수수 사실이 노대통령에게 보고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미 문회장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썬앤문 그룹 관련 측근 비리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대검 중수3과(과장 김수남)는 12월 초순께 구속 수사중인 문병욱 회장을 소환 조사해 문씨가 지난해 12월 여실장에게 3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여실장은 지난 주말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대선 때 노대통령을 밀착 수행하던 여실장은 88년 고려대 총학생회 부회장 출신으로 노캠프의 386 그룹에 속했다.
노대통령 당선 후 그는 청와대 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다른 386 측근들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했다. 여실장은 지난 8월 ‘향응’ 파문으로 물러난 양길승 전 실장의 자리를 물려받았다.
청와대 제1부속실장직은 대통령의 일정·연락·건강 등을 챙기며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하고 대면 접촉이 잦다는 점에서 직급(2급)에 비해 비중이 매우 높은 자리다. 따라서 당시 제1부속실장 후임 인선에도 다른 청와대 보좌진보다 노대통령 의중이 대폭 반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래 썬앤문 그룹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5일과 6일에도 문회장과 함께 부산에서 유세 중이던 당시 노후보를 찾아가 두차례 만났으며 당선 후인 지난 1월에도 자신이 주선해 노대통령과 문회장이 만났다고 지난 10월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여실장은 “확인 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도 “당시 공개·비공개 일정이 있지만 모든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썬앤문측도 10월 5일 기자회견에서 “당선자 시절이든, 취임 이후든 문회장은 노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 수사를 앞두고 측근 비리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12월 15일 김진흥 변호사와 박인환 변호사를 선정,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이중 한명을 특검으로 임명하면 특검보 3명·특별수사관 등 수사인력 선발과 사무실 마련 등 준비 기간을 거쳐 이르면 12월 말, 늦어도 내년 1월 13일에는 본격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특검 수사로 넘어가기 전에 가능한 한 대통령 측근 비리와 관련해 밝힐 것은 다 밝혀내겠다는 게 검찰의 생각이다. 노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썬앤문 그룹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12월 11일 검찰에 소환돼 불법 자금 수수 사실을 시인한 데 이어, 역시 최측근인 안희정씨도 12월 14일 밤 불법 대선자금 11억4천만원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좌 희정, 우 광재’로 불리던 노대통령의 양날개가 꺾인 데다 밀착 수행을 하던 여실장까지 불법 자금 수수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노대통령의 도덕성 역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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