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노조 현황은…
벤처기업 노조 현황은…
현재 벤처기업 중 노조가 있는 곳은 소프트웨어 업체인 나모인터렉티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다모임 정도다. 지난해 결성된 이 두 업체의 노조는 현재 거의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민주노총은 파악하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 역시 “벤처기업의 조직화에 큰 진전이 없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노총 정보통신연맹의 변장석 사무처장은 “지난 2000년에서 2001년 사이 5∼6개의 벤처 노조가 생겼다가 사라졌다”면서 “한창 벤처붐이 일 때는 벤처에도 노조가 생기는 움직임이 많았는데 벤처붐이 꺼지고 이직이 늘어나면서 노조가 유지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벤처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이직률이 높고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 노조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벤처 기업에 노조가 없는 이유를 분석했다. 양대 노총이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노조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는 앞서 말한 2개사 정도고, 이들마저도 사실상 노조 활동이 없다. 한컴 노조가 그나마 활동이 있었지만 이제 자진 해산하게 되면서 벤처는 노조의 무풍지대가 된 셈이다. 검색업체인 NHN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기본적으로 벤처 문화가 워낙 자유롭고 개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노조와 잘 안 맞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규모 벤처기업에 종사하는 한 직원은 “직원이 겨우 15명 남짓인데 거기에 노조나 사장이 따로 있겠느냐?”며 “사장이나 직원이나 비슷한 생활을 하는 마당에 처우개선을 요구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한국노총의 변사무처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벤처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고용불안을 느끼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좀더 심화되면 벤처기업 노동자들도 노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처기업은 아니지만 IT기업 가운데 KT·데이콤·온세통신·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 등이 민주노총 산하 공공연맹에 속해 있고, SK텔레콤·파워콤·하나로통신 등은 한국노총 산하 정보통신연맹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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