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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앤굿, 국내 최초 소송금융 세미나 ‘엘피나’ 성료

올해 소송금융 서비스 지원만 150건
日에 비해 3배 이상 빠른 성장세

발표하고 있는 민명기 로앤굿 대표. [사진 로앤굿]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로앤굿이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1회 소송금융 세미나 ‘엘피나’(LFINAR)를 개최했다. 엘피나는 ‘Litigation FInance semiNAR’의 줄임말이다. 당일 세미나에는 국내 변호사 약 200명이 자리에 참석했다.

소송금융은 로앤굿이 의뢰인의 변호사 비용(착수금), 감정료 등 소송비용을 대신 지급하는 서비스다. 의뢰인은 향후 재판에서 승소 및 회수한 이후에 약정금을 덧붙여 반환한다. 만약 패소하거나 회수를 못한 경우에는 반환 의무가 없다.

로앤굿은 작년 3월 소송금융 서비스 출시 약 1년 6개월 만에 150건이 넘는 소송에 변호사비 등을 지급했다. 이는 5년 전 소송금융 서비스가 출시된 일본의 경우에 비해 3배 이상 빠른 속도이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최초로 소송금융 서비스의 성장 요인과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일환으로 열렸다.

세미나에서는 주로 로앤굿이 금융을 지원한 소송 유형과 그 특성들이 공유됐다. 형사범죄 피해자의 민형사 소송과 이혼, 상속 등 가사 사건 그리고 부동산, 임대차, 대여금 등 민사 사건 등이 소개됐다. 특히 로앤굿은 크게 논란이 됐던 티메프 사태 등 대규모 파산 사건이나 집단소송에도 소송비용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로앤굿 박수진 이사(변호사)는 이혼 분야의 ‘소송금융 시뮬레이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변호사가 법률상담 과정에서 파악한 사건 특징을 입력하면 1차 심사 결과가 실시간으로 자동 도출되는 기능이다. 박 이사는 “시뮬레이터를 통해 변호사가 제안하는 착수금 규모가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로앤굿의 소송금융 서비스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변호사들이 그 사례와 장점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엄태섭 법무법인 오킴스 변호사는 소송금융이 집단소송의 활성화를 촉구할 수 있다는 내용을 최현윤 법무법인 가온 변호사는 일본의 소송금융 및 법률보험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민명기 로앤굿 대표는 “국내 최초로 소송금융 세미나에 200명 가까운 변호사들이 참석해 소송금융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며 “어느덧 로앤굿이 지급한 착수금 등이 약 2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더 많은 의뢰인들이 소송금융을 통해 적극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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