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흥행 대박은 ‘로마’에 달렸다
HBO 흥행 대박은 ‘로마’에 달렸다
HBO's Next Empire
아, 로마 하면 영광이 생각난다. 신전, 토가(고대 로마인들의 긴 겉옷)와 화장실도. 그리고 기원전 52년의 로마는 황제와 궁전, 이상하게 머리를 깎은 남자들로 대변된다. HBO가 8월 28일 새 드라마 ‘로마’(Rome)의 방송을 시작하면 많이 보게 될 모습들이다. ‘로마’는 역사 교사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해줄 드라마다. 제작비 1억 달러. 장면 하나하나에서 돈을 많이 들인 표시가 확연하다. 실제 바티칸 지하에서 주조한 고대 로마 은화들도 등장한다. 로마 시대의 광장인 포럼 전체를 새로 만들었으며(실제의 3분의 2 크기), 클레오파트라 시대의 알렉산드리아 역시 상세히 보여준다. 토가뿐 아니라 다른 의상 3000벌도 등장한다.
전부 2057년 전에 존재했던 천으로만 만들었다. 그러나 드라마 의상 디자이너 에이프릴 페리는 염료에 관한 한 편법을 썼다고 인정했다. “그 당시 로마인들은 소변을 염료로 사용했다”고 그녀는 말했다. 소변은 우리에게 화장실을 다시 얘기하도록 빌미를 준다. HBO는 심지어 고대 로마의 공동 화장실마저 재현했다. 넓고, 개방된 남녀 공용의 공간으로 벽을 따라 긴 의자가 놓여 있고, 스펀지가 달린 막대기가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화장실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지만 그 상징성만으로도 족하다. ‘로마’는 지저분함까지 그대로 보여주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작품이라는 뜻이다.
시청자들도 HBO에 바로 그런 점을 기대한다. HBO는 텔레비전 역사에서 가장 저속하고 지저분한 버디 코미디(‘섹스 & 시티’), 서부극(‘데드우드’), 가족 드라마(‘소프라노스’)의 본산이다. HBO는 분명 ‘로마’가 그 드라마들의 뒤를 잇기 바란다. 그래야만 하는 이유도 있다. ‘로마’는 지금까지 제작된 연속극 중 첫 해 분량 제작비가 가장 많이 들었다. 따라서 HBO는 신전 건립 등 제작 비용을 뽑아내기 원한다.
게다가 HBO는 대히트작이 시급한 상황이다. ‘소프라노스’가 (전해진 바에 따르면) 마지막 시즌으로 접어들었고, ‘섹스 & 시티’와 ‘식스 피트 언더’는 종영했기 때문에 HBO는 대중의 화제에 오를 만한 드라마가 바닥났다. HBO 드라마 중 다수, 예를 들어 ‘데드우드’·‘와이어’·‘커브 유어 인수지애즘’·‘안투라지’는 호평을 받지만 그중 무엇도 시청률을 크게 올리지는 못했다. 사실 HBO의 지난해 황금시간대 시청률은 18%가 떨어졌다. “요즘 아주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고 HBO의 캐롤린 스트라우스 연예오락 담당 사장은 말했다. “우리는 늘 흥행작이 필요하다.
하지만 다른 채널들도 마찬가지다.”
‘로마’는 충분히 흥행작이 될 만하다. 역사적인 사실, 폭력과 섹스 등 흥미진진한 멜로 드라마의 요소가 절묘하게 혼합됐기 때문이다. ‘나, 클라우디우스 황제’에다 스테로이드(폭력)와 비아그라(선정성)를 가미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더구나 ABC 방송의 저속한 연속극 ‘엠파이어’보다는 볼 만한 장면이 훨씬 많다). ‘로마’는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갈리아(현재 프랑스)에서 전투를 벌이면서 로마 귀환 음모를 꾸미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카이사르는 민중의 우상으로 주류 정치인들을 바지가 벗겨질 정도로 벌벌 떨게 만들었다(생각해 보니 당시 사람들은 사실 바지를 입지 않았다). 가장 큰 위협을 느낀 정치인은 폼페이우스다. 그는 어쩌다가 카이사르의 외동딸과 결혼한 카이사르의 정적이다. 카이사르의 딸은 분만 중 사망해 카이사르에게는 대를 이을 자손이 없다. 이런 이야기는 지어내기도 힘들다.
사실 ‘로마’는 역사적 인물을 있는 그대로 그리려 애쓰지만 약간의 허구도 서슴없이 가미한다. ‘로마’는 널리 알려진 정치적 음모에다 군인 두 명을 축으로 하는 대부분 허구적인 이야기로 이중 구조를 취한다. 두 군인은 호색적인 티투스와 영적인 루시우스로 드라마를 신전으로부터 복잡한 도시 거리로 끌어내림으로써 ‘상류층-하류층’ 대비 효과를 준다.
로마는 전혀 영광스러운 도시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이 드라마에서 드러난다. 출퇴근 시간의 인도 캘커타(현 콜카타)와 더 비슷해 보인다. 자연산 흰 대리석만으로 지어진 도시도 아니었다. ‘로마’에서 새롭게 밝혀진 점 중 하나는 모든 신전과 조각상들이 지중해풍의 빨강·초록·노랑으로 칠해졌다는 사실이다. 색이 바래기 전의 옛 모습 그대로다.
그러나 드라마 ‘로마’를 전반적으로 지배하는 색은 외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푸른색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자신들의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남녀 공용 화장실이 좋은 예다). 드라마 ‘로마’도 역시 그들의 몸 보여주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시청자들은 로마인들이 목욕하고 섹스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전라(全裸)의 남녀도 그대로 나온다. “공평해야 한다”고 공동 제작자 브루노 헬러는 말했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자유분방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바로 그 점을 거리낌없이 보여줘야 한다.”
유독 한 등장인물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자주 벗는다. 카이사르의 조카딸 아티아다. 아티아는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한다. 흰색 종마(種馬)로 카이사르의 관심을 끌겠다고 마음먹으면 시골의 말 상인과 잠자리를 한다. 그 뒤에도 자기 딸 옥타비아의 남편을 죽이도록 사주하려고 다시 한번 그 말 상인과 정을 통한다. 그럼으로써 더 나은 집안과 사돈을 맺으려는 계략이다.
게다가 어느 쪽이든 정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안토니우스의 연인도 된다. 그렇게 너무 바빠 옷을 제대로 입을 시간이 없다. [그러나 아티아는 가장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에서 치렁치렁한 흰색 가운을 입고 나온다. 목을 딴 황소 아래 서서 정화의식의 일환으로 피를 흠뻑 뒤집어쓰는 장면이다. 그 모습은 돼지 피를 뒤집어쓴 ‘캐리’(스티븐 킹의 호러소설 여주인공)를 연상케 한다.] 다행히 폴리 워커(‘인챈티드 에이프릴’에 출연했다)가 아티아를 연기했다.
마치 라파엘 전파(라파엘로 이전처럼 자연에서 겸허하게 배우는 예술을 표방한 유파)가 그린 신비로운 미녀 그림에서 바로 걸어나온 여인처럼 보인다. ‘로마’의 모든 출연진이 보여준 연기는 할리우드 영화처럼 탁월하다(모든 로마인들은 영국 배우들이 연기한다). 그러나 워커는 철저하게 표독스러운 연기를 펼친다. 낸시 마천드가 리비아 소프라노 역을 맡은 이래 TV 드라마에서 가장 사악한 어머니 연기를 멋지게 소화한다.
‘로마’가 ‘소프라노스’의 뒤를 이어 큰 인기를 얻으리라 HBO는 내심 기대하지 않을까? 물론 HBO가 공개적으로 그렇게 얘기하지는 않는다. 스트라우스는 “‘로마’가 ‘소프라노스’만큼 대박을 터뜨려야 한다는 기대는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그런 작품에 과도한 압력을 가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HBO는 은근히 ‘로마’에 거는 기대가 많다.
‘로마’는 영화 ‘클레오파트라’와 ‘갱스 오브 뉴욕’을 찍은 바로 그 장소에서 촬영됐고, 그 두 편 중 어느 영화보다 제작비가 많이 들었다. 공중파 드라마 ‘로스트’와 ‘위기의 주부들’의 인기가 자자하기 때문에 HBO로서는 더 큰 입소문이 필요하다.
“우리 채널 가입자들은 수준 높은 작품을 기대하는데 그 요구를 충족시키려면 비용이 만만찮게 든다”고 스트라우스는 말했다. “실제로 우리는 이 작품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2000년 전을 무대로 한 이 시대극이 해결책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러나 일단 HBO를 믿어보자. 경쟁이 아무리 치열하다고 해도 ‘로마’만한 작품은 분명히 없다.
With DANA THOMAS in Rome
정택진 ctji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 로마 하면 영광이 생각난다. 신전, 토가(고대 로마인들의 긴 겉옷)와 화장실도. 그리고 기원전 52년의 로마는 황제와 궁전, 이상하게 머리를 깎은 남자들로 대변된다. HBO가 8월 28일 새 드라마 ‘로마’(Rome)의 방송을 시작하면 많이 보게 될 모습들이다. ‘로마’는 역사 교사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해줄 드라마다. 제작비 1억 달러. 장면 하나하나에서 돈을 많이 들인 표시가 확연하다. 실제 바티칸 지하에서 주조한 고대 로마 은화들도 등장한다. 로마 시대의 광장인 포럼 전체를 새로 만들었으며(실제의 3분의 2 크기), 클레오파트라 시대의 알렉산드리아 역시 상세히 보여준다. 토가뿐 아니라 다른 의상 3000벌도 등장한다.
전부 2057년 전에 존재했던 천으로만 만들었다. 그러나 드라마 의상 디자이너 에이프릴 페리는 염료에 관한 한 편법을 썼다고 인정했다. “그 당시 로마인들은 소변을 염료로 사용했다”고 그녀는 말했다. 소변은 우리에게 화장실을 다시 얘기하도록 빌미를 준다. HBO는 심지어 고대 로마의 공동 화장실마저 재현했다. 넓고, 개방된 남녀 공용의 공간으로 벽을 따라 긴 의자가 놓여 있고, 스펀지가 달린 막대기가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화장실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지만 그 상징성만으로도 족하다. ‘로마’는 지저분함까지 그대로 보여주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작품이라는 뜻이다.
시청자들도 HBO에 바로 그런 점을 기대한다. HBO는 텔레비전 역사에서 가장 저속하고 지저분한 버디 코미디(‘섹스 & 시티’), 서부극(‘데드우드’), 가족 드라마(‘소프라노스’)의 본산이다. HBO는 분명 ‘로마’가 그 드라마들의 뒤를 잇기 바란다. 그래야만 하는 이유도 있다. ‘로마’는 지금까지 제작된 연속극 중 첫 해 분량 제작비가 가장 많이 들었다. 따라서 HBO는 신전 건립 등 제작 비용을 뽑아내기 원한다.
게다가 HBO는 대히트작이 시급한 상황이다. ‘소프라노스’가 (전해진 바에 따르면) 마지막 시즌으로 접어들었고, ‘섹스 & 시티’와 ‘식스 피트 언더’는 종영했기 때문에 HBO는 대중의 화제에 오를 만한 드라마가 바닥났다. HBO 드라마 중 다수, 예를 들어 ‘데드우드’·‘와이어’·‘커브 유어 인수지애즘’·‘안투라지’는 호평을 받지만 그중 무엇도 시청률을 크게 올리지는 못했다. 사실 HBO의 지난해 황금시간대 시청률은 18%가 떨어졌다. “요즘 아주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고 HBO의 캐롤린 스트라우스 연예오락 담당 사장은 말했다. “우리는 늘 흥행작이 필요하다.
하지만 다른 채널들도 마찬가지다.”
‘로마’는 충분히 흥행작이 될 만하다. 역사적인 사실, 폭력과 섹스 등 흥미진진한 멜로 드라마의 요소가 절묘하게 혼합됐기 때문이다. ‘나, 클라우디우스 황제’에다 스테로이드(폭력)와 비아그라(선정성)를 가미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더구나 ABC 방송의 저속한 연속극 ‘엠파이어’보다는 볼 만한 장면이 훨씬 많다). ‘로마’는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갈리아(현재 프랑스)에서 전투를 벌이면서 로마 귀환 음모를 꾸미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카이사르는 민중의 우상으로 주류 정치인들을 바지가 벗겨질 정도로 벌벌 떨게 만들었다(생각해 보니 당시 사람들은 사실 바지를 입지 않았다). 가장 큰 위협을 느낀 정치인은 폼페이우스다. 그는 어쩌다가 카이사르의 외동딸과 결혼한 카이사르의 정적이다. 카이사르의 딸은 분만 중 사망해 카이사르에게는 대를 이을 자손이 없다. 이런 이야기는 지어내기도 힘들다.
사실 ‘로마’는 역사적 인물을 있는 그대로 그리려 애쓰지만 약간의 허구도 서슴없이 가미한다. ‘로마’는 널리 알려진 정치적 음모에다 군인 두 명을 축으로 하는 대부분 허구적인 이야기로 이중 구조를 취한다. 두 군인은 호색적인 티투스와 영적인 루시우스로 드라마를 신전으로부터 복잡한 도시 거리로 끌어내림으로써 ‘상류층-하류층’ 대비 효과를 준다.
로마는 전혀 영광스러운 도시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이 드라마에서 드러난다. 출퇴근 시간의 인도 캘커타(현 콜카타)와 더 비슷해 보인다. 자연산 흰 대리석만으로 지어진 도시도 아니었다. ‘로마’에서 새롭게 밝혀진 점 중 하나는 모든 신전과 조각상들이 지중해풍의 빨강·초록·노랑으로 칠해졌다는 사실이다. 색이 바래기 전의 옛 모습 그대로다.
그러나 드라마 ‘로마’를 전반적으로 지배하는 색은 외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푸른색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자신들의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남녀 공용 화장실이 좋은 예다). 드라마 ‘로마’도 역시 그들의 몸 보여주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시청자들은 로마인들이 목욕하고 섹스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전라(全裸)의 남녀도 그대로 나온다. “공평해야 한다”고 공동 제작자 브루노 헬러는 말했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자유분방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바로 그 점을 거리낌없이 보여줘야 한다.”
유독 한 등장인물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자주 벗는다. 카이사르의 조카딸 아티아다. 아티아는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한다. 흰색 종마(種馬)로 카이사르의 관심을 끌겠다고 마음먹으면 시골의 말 상인과 잠자리를 한다. 그 뒤에도 자기 딸 옥타비아의 남편을 죽이도록 사주하려고 다시 한번 그 말 상인과 정을 통한다. 그럼으로써 더 나은 집안과 사돈을 맺으려는 계략이다.
게다가 어느 쪽이든 정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안토니우스의 연인도 된다. 그렇게 너무 바빠 옷을 제대로 입을 시간이 없다. [그러나 아티아는 가장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에서 치렁치렁한 흰색 가운을 입고 나온다. 목을 딴 황소 아래 서서 정화의식의 일환으로 피를 흠뻑 뒤집어쓰는 장면이다. 그 모습은 돼지 피를 뒤집어쓴 ‘캐리’(스티븐 킹의 호러소설 여주인공)를 연상케 한다.] 다행히 폴리 워커(‘인챈티드 에이프릴’에 출연했다)가 아티아를 연기했다.
마치 라파엘 전파(라파엘로 이전처럼 자연에서 겸허하게 배우는 예술을 표방한 유파)가 그린 신비로운 미녀 그림에서 바로 걸어나온 여인처럼 보인다. ‘로마’의 모든 출연진이 보여준 연기는 할리우드 영화처럼 탁월하다(모든 로마인들은 영국 배우들이 연기한다). 그러나 워커는 철저하게 표독스러운 연기를 펼친다. 낸시 마천드가 리비아 소프라노 역을 맡은 이래 TV 드라마에서 가장 사악한 어머니 연기를 멋지게 소화한다.
‘로마’가 ‘소프라노스’의 뒤를 이어 큰 인기를 얻으리라 HBO는 내심 기대하지 않을까? 물론 HBO가 공개적으로 그렇게 얘기하지는 않는다. 스트라우스는 “‘로마’가 ‘소프라노스’만큼 대박을 터뜨려야 한다는 기대는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그런 작품에 과도한 압력을 가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HBO는 은근히 ‘로마’에 거는 기대가 많다.
‘로마’는 영화 ‘클레오파트라’와 ‘갱스 오브 뉴욕’을 찍은 바로 그 장소에서 촬영됐고, 그 두 편 중 어느 영화보다 제작비가 많이 들었다. 공중파 드라마 ‘로스트’와 ‘위기의 주부들’의 인기가 자자하기 때문에 HBO로서는 더 큰 입소문이 필요하다.
“우리 채널 가입자들은 수준 높은 작품을 기대하는데 그 요구를 충족시키려면 비용이 만만찮게 든다”고 스트라우스는 말했다. “실제로 우리는 이 작품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2000년 전을 무대로 한 이 시대극이 해결책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러나 일단 HBO를 믿어보자. 경쟁이 아무리 치열하다고 해도 ‘로마’만한 작품은 분명히 없다.
With DANA THOMAS in Rome
정택진 ct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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