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위기관리 전문가
위기에 빠진 위기관리 전문가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이 9?1테러 여파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쓰나미가 동남아시아를 휩쓸고 지나간 지 한 달 후인 지난 1월 증권사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의 CEO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은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총회에서 기업이 재난에 대응하는 방법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었다. 러트닉은 전체 직원의 60%에 해당하는 658명을 잃었던 9?1테러를 겪은 후에도 줄곧 캔터를 이끌었다.
희생자 가운데에는 러트닉의 동생과 고위 임원 다수가 포함돼 있었다. 그동안 러트닉은 위기관리 전문가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지만 ‘집안’의 우환은 등한시했다.
무엇보다도 캔터는 미국 재무부 채권(TB) 거래의 기반을 잃고 있었다. 비상장 업체인 캔터는 오랫동안 TB 중개에서 지배적 위치를 유지해 왔다. 이를테면 대형 은행이 1억 달러의 채권을 내놓으면 이를 사려는 증권사를 찾아 중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거래의 양상이 바뀌고 있다. 컴퓨터 마우스가 전화를 대체하는 것이다.
캔터는 상장 업체 e스피드(eSpeed)를 장악함으로써 디지털 거래 시장도 많이 점유했다. e스피드는 TB 거래에서 브로커텍(BrokerTec)에 이은 제2의 중개업체다. 캔터와 e스피드는 연간 거래되는 125조 달러 규모의 TB 중 40%를 중개한다. 9 ·11테러 이후 동정과 찬사 속에 캔터의 TB 시장 점유율은 한때 70%까지 치솟은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러트닉은 이렇게 얻은 점유율을 2년 만에 야금야금 날려버리고 말았다.
위 기사의 원문은http://forbes.com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쓰나미가 동남아시아를 휩쓸고 지나간 지 한 달 후인 지난 1월 증권사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의 CEO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은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총회에서 기업이 재난에 대응하는 방법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었다. 러트닉은 전체 직원의 60%에 해당하는 658명을 잃었던 9?1테러를 겪은 후에도 줄곧 캔터를 이끌었다.
희생자 가운데에는 러트닉의 동생과 고위 임원 다수가 포함돼 있었다. 그동안 러트닉은 위기관리 전문가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지만 ‘집안’의 우환은 등한시했다.
무엇보다도 캔터는 미국 재무부 채권(TB) 거래의 기반을 잃고 있었다. 비상장 업체인 캔터는 오랫동안 TB 중개에서 지배적 위치를 유지해 왔다. 이를테면 대형 은행이 1억 달러의 채권을 내놓으면 이를 사려는 증권사를 찾아 중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거래의 양상이 바뀌고 있다. 컴퓨터 마우스가 전화를 대체하는 것이다.
캔터는 상장 업체 e스피드(eSpeed)를 장악함으로써 디지털 거래 시장도 많이 점유했다. e스피드는 TB 거래에서 브로커텍(BrokerTec)에 이은 제2의 중개업체다. 캔터와 e스피드는 연간 거래되는 125조 달러 규모의 TB 중 40%를 중개한다. 9 ·11테러 이후 동정과 찬사 속에 캔터의 TB 시장 점유율은 한때 70%까지 치솟은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러트닉은 이렇게 얻은 점유율을 2년 만에 야금야금 날려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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