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임대에 인테리어비 지원도
무상 임대에 인테리어비 지원도
|
◇트렌드1-분양가 할인 상가 최근 분양상가들이 분양가 하향 조정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분양 상가 중 분양가를 하향 조정한 상가는 수도권 일대에서만 8곳 354개 점포에 달한다. 고분양가 상가들이 늘면서 투자자들은 적정 투자수익을 내지 못할까 봐 투자를 기피하는 일이 늘고 있다. 여기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상가분양 시장은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이에 일부 상가분양 업체에서는 손해를 보더라도 팔려는 물건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분양가 할인 판매는 최근 상가투자에 관심이 부쩍 늘어난 투자자들이 분양상가보다는 경매시장으로 몰려 투자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에 발맞춘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올 상반기 법원 경매시장 낙찰가 총액 구성을 살펴보면 상가가 아파트나 토지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도표참조). 이렇게 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매입해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는 분양가 할인 상품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보다 낮은 가격에 상가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선별적인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트렌드 2-공급업체의 다양화 입지가 우수하고 사업성이 좋은 상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상가 일괄매각이 이뤄지고 있다. 상가 일괄매각이란 분양업체가 상가 전체를 매입한 뒤 일반 분양하는 분양 형태를 뜻한다. 하지만 최근 분양되는 대규모 상가에는 층별 부분 매각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 일산 엠시티의 경우에도 층별 공급자가 다르다. 지하 1층~지상 3층의 상가 중 ▶지하 1층, 지상 1층은 민주산업개발㈜ ▶지상 2층은 ㈜광명디엔씨 ▶지상 3층은 ㈜홍익인간이 각각 공급의 주체다. 이렇게 같은 상가에서도 부분별 공급 주체가 다를 수 있지만 일반 투자자의 경우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기 쉽다. 물론 한 상가의 공급 주체가 여럿으로 나뉘어 있다고 해서 상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일부 검증되지 않은 소규모 시행사의 개발 업체가 부분 매입을 했을 때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다. 대규모 상가이기 때문에 자금력 등이 탄탄할 것이라는 무조건적 믿음으로 상가를 선택했다 낭패를 보게 되는 것이다. 남대문 일대의 일부 상가는 특정 층만 활성화되지 않아 반복적으로 재분양을 하는 경우도 있다. 상가 이름만 믿고 투자할 게 아니라 공급의 주체가 어느 곳인지, 매입자금은 모두 납부됐는지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트렌드3-재건축 상가 분양
|
◇트렌드4-전문상가 비용 지원 병원클리닉 전문빌딩에 병의원이 입점할 경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사례들이 관행화되고 있다. 대전 대덕구 중리사거리의 대전 클리닉의 경우 개원시 3.3㎡당 120만~140만원 상당의 인테리어 시공을 지원하고 있다. 간판 무상설치 같은 특전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00만원 상당의 냉난방기 무상설치와 병원 활성화를 위한 각종 광고도 지원해주고 있다. 건물 내 KT텔레캅 경비 시스템에 드는 비용도 감면해주고, 서비스 면적으로 약품창고도 제공하고 있다. 부천 남부역 앞에 위치한 데카에셋프라자. 병의원 개원시 개원보조금과 홍보 비용, 인테리어비를 지원한다. 대략 분양가의 5%선에 해당되는 비용이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특전을 누리고 있는 ‘병원 모시기 비용’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보통은 시행사에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른 상가(병의원 이외의 상가 물량)의 가격조정으로 조달한다. 혹은 시행사 마진의 축소를 통해 지원비용을 조달하게 된다. 하지만 상당수는 독점계약권이 주어지는 약국 분양에서 이 같은 비용을 상당부분 충당하거나, 입점을 원하는 약국 임차인이 자진해 이 같은 지원조건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처럼 좋은 자리에 입점하려는 약국 임차인은 높은 임대비용뿐만 아니라 병원 지원비용 같은 자릿값에 따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하는 것이다. 메디컬빌딩에서 독점 운영권을 갖는 약국은 입점하는 병원마다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대에 이르는 비용 지원을 해주는 것이 관행화되고 있다. 이는 의약분업과, 병의원들의 메디컬빌딩 등이 늘어나면서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다.
◇트렌드5-임대료 없는 상가 상가가 최초 분양을 시작하고, 임차를 마쳐 상권을 활성화시키기까지 생각보다 긴 시간이 요구된다. 특히 기존 상권에 편입되는 상가보다 신설 상권 상가라면 그 시간은 배 이상 걸리게 마련이다. 임차인들은 이 기간 동안 적정한 수익을 낼 수 없어 임대료에 상당히 부담을 느끼게 된다. 이런 점 때문에 공실이 지속되면 상권 형성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준공 후 어느 정도 상권이 형성되고 활성화될 때까지 임대료를 면제해주는 무상임대 상가들이 경기불황을 타고 틈새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구청 사거리의 북수원 테마타운 상가는 지상 3층 상가를 1년간 무상 임대하는 ‘렌털 프리’개념의 상품을 선보였다. 최소한의 보증금만 내고 월세는 1년간 면제해 주는 방식이다. 현재 이 상가 1층은 패션 아웃렛, 2층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4층은 CGV가 성업 중이다. 무상점포를 임대하는 3층은 병원 관련 점포로 조성하기 위한 지원책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부 상가의 경우 선택적인 무상임대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프랜차이즈 외식업처럼 인구 유입이 원활하게 이뤄져 상가 활성화에 기여할 만한 업종에만 1년간 무상으로 임대해 주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이재용 ‘부당합병’ 2심도 징역 5년 구형…삼성 공식입장 ‘無’
2격화하는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갈등…예화랑 계약 두고 형제·모녀 충돌
3“이번엔 진짜다”…24년 만에 예금자보호 1억원 상향 가닥
4로앤굿, 국내 최초 소송금융 세미나 ‘엘피나’ 성료
5카드사들, 후불 기후동행카드 사전 신청받는다…사용은 30일부터
6카카오페이증권, 간편하고 편리한 연금 관리 솔루션 출시
7한화투자증권, ‘증권업 최초’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 서비스 출시
8메리츠證 Super365, 국내·미국 주식 거래수수료 완전 무료화
9케이뱅크, 경남 지역 소상공인 금융 지원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