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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제품에 新블루오션 있다

웰빙 제품에 新블루오션 있다

휴온스(종목코드:084110, www.huons.com)는 제약벤처업체다.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을 기본으로 주로 웰빙 의약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1965년 광명약품공업사로 창립한 이후 2대에 걸쳐 유망 중소기업으로 꾸준히 주목을 받아오다 2006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79년 국내 최초로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을 개발해 현재까지 1등 제품(시장점유율 57%)으로 안정된 수익을 확보하고 있으며, 98년 역시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용기 주사제를 개발해 시장점유율 40%를 기록했다. 2000년대 초부터 웰빙 의약품(비만 치료제·비타민 의약품·태반 주사제)에 주력해 2007년 현재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하며 웰빙 의약품 특화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리도카인은 올해부터 2교대로 생산 체제를 바꿔 생산량이 더 늘어날 예정이고, 플라스틱용기 주사제는 유리가루가 들어갈 위험이 없어 안전성 면에서 경쟁력이 높다. 주식시장 침체에도 최근 1개월간 휴온스의 주가는 33% 급등했는데 이는 세계적 다국적 제약사인 알콘과의 전략적 제휴에 따른 것으로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투자 포인트


□웰빙의약품 시장 고성장 예감  매출 비중 2004년 13%에서 올해 50%로 확대될 전망

□국내 최초 플라스틱 주사제·무방부제 점안제 개발  미국 알콘사와 제휴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살사라진’ 비롯한 다양한 신제품 출시  전년 대비 영업이익 42% 증가 기대

□충북 제천에 제2공장 증축  매출 2000억원까지 생산능력 높여 해외 수출 확대
“알콘의 전 세계적인 유통망을 통해 휴온스가 개발한 무방부제 인공눈물 ‘카이닉스’를 수출할 계획입니다.” 윤성태(44) 대표의 설명이다. 두 기업의 제휴는 국내 기술력과 다국적 업체의 영업·마케팅력을 합쳐 세계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1위 안과전문 제약사인 알콘은 휴온스를 직접 방문해 2년 동안 제품을 검증하고 기업 가치, 히스토리, 한국의 시장성까지 고려해 제휴를 맺었다. 두 기업은 5년 내 1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제휴 제품을 늘려갈 계획이다. 휴온스는 97년 처음 1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고, 2007년 현재 미국, 베트남 등에 750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올해는 1000만 달러를 넘길 예정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키르기스스탄과 5년 동안 25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윤 대표는 “최근 식욕억제제 성분인 시브트라민을 국내 최초의 정제 형태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정제는 캡슐제보다 안전하고 용량 조절이나 복용 면에서 사용하기 편하다”고 설명했다. 그뿐 아니다. 2007년 4월 출시한 복부비만 치료제 살사라진정은 일반의약품(OTC) 시장에 진출해 인기를 끌었다. 그 외에 웰치온 주사, 감초 주사 등 획기적 비타민 의약품 외에 20여 종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휴온스는 2003년 222억, 2004년 277억, 2005년 386억, 2006년 481억, 2007년 630억원 등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플라스틱 주사제 등 고수익 제품으로 수익 구조를 바꾸는 데 성공한 덕분이다. 영업이익률은 2007년 현재 20.6%로 제약업계 평균치인 10~15%보다 월등히 높다. 윤 대표는 “전문의약품의 안정적 성장을 기반으로 고수익 웰빙 의약품 매출을 가속화해 올해 매출 855억원(전문의약품 285억, 웰빙 의약품 429억, 플라스틱 주사제 60억, 국소마취제 81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제품의 경쟁력 외에 항상 젊고 역동적인 기업 분위기를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휴온스의 평균 근속연수는 2.9년으로 다른 제약회사보다 짧습니다. 인건비가 덜 들고 직원들의 열정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지요. 전체 직원 중에서 영업 인력이 45.8%에 달하는데 올해 34명의 인원을 보충할 예정입니다.”
강력한 의료계 네트워크도 휴온스의 자랑이다. 대한비만치료학회, 비타민연구회 등 각종 관련 학회 활동을 지원하고, 신제품 임상시험 단계에서 의사를 참여하게 해 품질 신뢰도를 높였다. 휴온스의 이런 마케팅 전략은 대형 제약업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와서 벤치마킹해 갈 정도로 업계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경기도 화성의 제1공장 외에 내년 4월 충북 제천 제2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매출 2000억원대까지 늘어나 수출이 대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R&D(연구개발)에 매출액의 6.1%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천연물 신약, 한방신제품 등을 계속 개발해 2009년에는 매출 1000억원의 글로벌 중견 제약업체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애널리스트 분석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 저평가
제약벤처업체 휴온스는 국소마취제를 주력 제품으로 하다 최근 비만 치료제, 태반 주사제, 비타민 주사제 등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웰빙 의약품 비중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만 치료제 시장점유율도 2005년 8.1%에서 2007년 13.5%로 확대됐다. 투자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웰빙 의약품(비만 치료제·태반 주사·비타민 주사 등)은 최근 고령화와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수요 증가로 고성장이 예상된다. 게다가 웰빙 의약품은 비급여 의약품(건강보험 처리가 안 되는 의약품)으로 정부의 약값 규제를 안 받는다는 이점이 있다. 웰빙 의약품의 매출 비중은 2004년 13%에서 2007년 44%로 급상승했고 올해는 50%로 확대될 전망이다. 둘째,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주사제와 1일용 무방부제 점안제(안약)를 개발해 미국 제약사 알콘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는 점이다. 이는 앞으로 휴온스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알콘사의 선진국형 품질관리 기준과 넓은 유통망을 이용해 기업 간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며 휴온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발판이 될 것이다. 셋째, 2008년 대폭적인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올해 기업 외형은 전년과 비교해 35% 늘어날 전망인데 이는 새로운 제형의 개발로 복부비만 치료제인 ‘살사라진’과 신제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마진율이 높은 웰빙 의약품의 매출 비중 확대로 전년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 급성장의 변수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살사라진과 몇 건의 신제품이 성공하느냐다. 살사라진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3배 늘어난 90억원으로 잡고 있다. 휴온스는 새롭게 의사 처방용 시럽제 살사라진을 출시하고, 적극적으로 광고활동을 벌여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휴온스는 이노비즈(INNO BIZ·기술혁신) 기업으로 선정돼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로부터 방송 광고시 광고비의 70%를 지원받고 있다. 이 때문에 타 업체보다 공격적으로 방송 광고를 할 수 있다.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2008년 회사 예상치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7.5배로 키움유니버스 제약업종 평균 PER 16.6배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로 제약업 평균인 15.5%를 상회한다. 따라서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김지현 키움증권 제약 담당·kimchi@kiwo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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