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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 시장에 길 있다”

“중국 소비 시장에 길 있다”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 만에 하락했다. 그러나 양정원(49)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단기 이슈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한다. 외국인의 매도 현상 역시 일시적인 것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그리스 재정 문제, 미국 고용·소비 부진은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 본부장이 최근 일어나는 이슈를 가볍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는 “지수를 맞히려 하지 말고 경기의 흐름을 보라”고 주문했다.


>> 경기선행지수 하락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까.“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시장 정체는 4분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많이 올라서 올해는 상승 재료가 없다.”


>> 그리스·미국발 이슈가 악재가 아니라면 무엇을 봐야 하나.“글로벌 경제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미국이 무역적자를 개선해야 한다. 과거에는 중국이 만들고 미국이 샀다. 이제는 미국이 만들고 중국이 살 때다. 글로벌 수요의 재조정이 일어나는 것이다. 저축률이 계속 높아지는 미국은 더 이상 소비할 여력이 없다. 반면 중국은 소비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미 2008년 세계 소비 증가 기여도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했다.”


>> 어느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나.“중국 도시에서 한국 전체 일자리의 절반에 해당하는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한국 근로자 총 급여의 30%만큼 매년 중국에서 급여가 증가하고 있다. 또 한국의 한 해 총 소비와 비슷한 규모의 소비 시장이 매년 새롭게 열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국에서 매년 한국 전체 소비 시장과 맞먹는 규모의 소비 성장이 이뤄진다는 얘기다. ‘이구환신(중고 가전제품 교환 시 보조금 지원)’ ‘가전하향(농민이 가전제품 구입 시 지원)’ 같은 소비 활성화 정책도 확대될 전망이다.”


>> 국내 경기가 중국의 영향을 받을까.“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 동남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다. 중국 소비가 성장하면 당연히 득을 본다. 또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펀더멘털(기본 여건)이 강해졌다. 반도체, LCD, 휴대전화, 조선, 자동차 등 많은 업종에서 글로벌 경쟁력도 갖췄다. 한국 경제는 장기적으로 낙관적이다.”


>> 그렇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중국 소비와 관련한 한국 대표 기업이 유망하다. 한국 대표 주식에 투자하는 그룹주 펀드나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에 2년 정도 장기투자하기를 권한다.”


>> 앞으로 변수는.“생명보험사 상장 등으로 주식시장에 공급 물량이 늘어 수급이 불안해질 수 있다. 5월에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결정되면 숨통이 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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