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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차전지 일본 추월

삼성SDI 2차전지 일본 추월

자동차가 청정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전기차의 필수 부품인 2차전지 시장이 덩달아 꿈틀댄다. 2007년 시장규모는 88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15년이면 220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2차전지는 휴대전화·노트북PC·전기차 등에 사용된다. 충전만 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1차전지와 다른 점이다. 2차전지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곳은 일본이다.

이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한 산요·소니·파나소닉이 강자다. 이들은 2차전지와 관련, 다양한 특허와 기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SDI의 괄목 성장이 눈에 띈다. 일본 기업보다 10년여 늦게 2차전지 시장에 진출했지만 성장 속도가 눈부시게 빠르다.

일본의 2차전지 전문시장 조사기관인 인터내셔널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IIT)는 삼성SDI가 올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기술력과 안정성 부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IIT가 세계 2차전지 주요 생산업체의 안정성·품질·기술력·가격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2008년)를 보면 삼성SDI는 총 55점을 얻어 산요(47점), 소니(46점)를 크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삼성SDI의 품질 경쟁력은 매출 향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전례 없는 불황으로 글로벌 시장이 잔뜩 위축됐음에도 이 회사의 매출은 2007년 9120억원에서 2008년 1조8160억원으로 2배가 됐고 2009년엔 2조160억원으로 커졌다. 지금껏 소형 2차전지 생산에 주력했던 삼성SDI는 중대형 전기자동차용 전지사업에도 진출한다.

2008년 9월 세계 자동차 전장업계 1위 기업인 독일 보쉬와 손을 잡고 자동차용 배터리 전문업체 SB리모티브를 설립해 포석을 깔았다. SB리모티브는 BMW에 전기차 및 외부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지를 단독 공급한다.

올 3월엔 오토바이 전문업체 S&T모터스와 리튬이온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2012년엔 글로벌 자동차 전장업체 델파이에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리튬이온 전지를 단독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설립된 지 1년 반 정도밖에 되지 않은 SB리모티브가 글로벌 메이저 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삼성SDI의 기술경쟁력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또 국내 최초로 제주에 들어서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실증단지 구축사업 중 총 3개 영역(Smart Place ·Smart Transportation·Smart Renewable)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목적은 전력망에 IT를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이 사업으로 가정과 업무공간에선 스마트 계량기를 통해 전기요금을 최소화할 수 있다(Smart Place). 거리에는 전기차에 필요한 전기충전소·배터리 교환소가 설치된다(Smart Trans portation). 아울러 잉여 전력이 다른 지역으로 자동 전송될 수 있는 시스템도 구현된다(Smart Renewable).

삼성SDI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물론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인 ESS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등 리튬이온 전지기술을 기반으로 한 연구와 사업화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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